[2021 한경 신춘문예] 외로움서 시작한 글쓰기, 이젠 행복 꿈꾸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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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보다 식물과 더 친한 나는 이야기가 하고 싶어서, 누군가 내 이야기를 들어주었으면 하는 외로움 때문에 글쓰기를 시작했다.
가장 먼저 지리멸렬한 내 삶에 글쓰기라는 든든한 치유의 뿌리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끄적임에 가까운 내 글에서 가능성을 보아주시고 마당을 나올 용기를 주신 황선미 작가님과 심사위원, 지금 이 소감까지 읽어주시는 분들과 앞으로 더 고마울 사랑하는 가족, 내 글의 소재이자 혹독한 비평가, 수학자 남편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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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보다 식물과 더 친한 나는 이야기가 하고 싶어서, 누군가 내 이야기를 들어주었으면 하는 외로움 때문에 글쓰기를 시작했다. 글을 쓰다 보니 욕심도 생겼다. 작가가 되고 싶은 막연한 욕심이. 입학식은커녕 학교도 못 가는 초등학교 1학년 첫째와 자아 찾기에 한창인 네 살 아이, 집에 갇힌 두 아이에게 협박에 가까운 회유를 해가며 이런 시국에 사치스럽게 글을 썼다. 직무유기라도 한 것 같은 죄책감. 원고를 보내면 편해질 줄 알았는데 마지막에 고친 촌스러운 문장이 악몽의 잔상처럼 남아 며칠을 괴롭혔다.
하지만 당선이 되고 나니 ‘인테그랄’이 또 다른 자식처럼 느껴진다. 내 욕심처럼 되지 않아 속상했지만 밖에 나가서는 상도 받아오는 기특한 아이. 오늘은 그 아이를 꼭 안고 행복한 꿈을 꾼다. 두 딸이 나를 진정한 어른에 가깝게 키워주는 것처럼 앞으로의 나의 글쓰기 인생도 ‘인테그랄’에 기대어 진정한 작가에 가깝게 성장하는 꿈. 가장 먼저 지리멸렬한 내 삶에 글쓰기라는 든든한 치유의 뿌리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끄적임에 가까운 내 글에서 가능성을 보아주시고 마당을 나올 용기를 주신 황선미 작가님과 심사위원, 지금 이 소감까지 읽어주시는 분들과 앞으로 더 고마울 사랑하는 가족, 내 글의 소재이자 혹독한 비평가, 수학자 남편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 유성은 씨는
△1982년 서울 출생
△중앙대 불어불문학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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