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쇼크 구할 영화 대작들이 온다

강영운 2020. 12. 3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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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박보검 주연 SF '서복'
안중근 의사 다룬 '영웅'
'명량' 후속작 등 출격 준비
코로나로 개봉 연기
2021년 극장가 더 풍성해져
복제인간을 둘러싼 갈등을 그린 `서복` [사진 제공 = 롯데컬쳐웍스·CJ ENM]
영화계에 2020년은 악몽의 해였다. 코로나19로 대작 개봉이 줄줄이 연기됐기 때문이다. 볼 만한 영화들이 사라지면서 극장가를 찾는 발길은 더욱 줄었다. 코로나19 사태가 엄중한 탓에 여전히 상황은 녹록지 않다. 하지만 백신 접종을 시작으로 극장가에도 한 줄기 빛이 비치기 시작했다. 영화계를 구원할 대작 '백신'들도 출격을 준비 중이다. 2020년 개봉했어야 할 작품들이 모두 2021년 몰려 라인업이 화려하다. 2021년은 영화계 부활의 해가 될 수 있을까. SF 영화 기대작들이 극장가를 찾는다. 한국 영화 '서복'과 할리우드 영화 '듄'이 대표적이다. '서복'은 공유와 박보검이 투 톱으로 극을 이끈다. 단절된 삶을 살아가는 전직 정보국 요원 기헌(공유)은 마지막 임무로 인류 최초 복제인간 서복(박보검)을 극비리에 옮기는 일을 맡는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공격을 받고 둘만의 동행이 시작된다. 인류의 구원이자 재앙이 될 수도 있는 복제인간을 둘러싼 갈등이 주 서사다. 중국 진나라 시황제 명으로 불로초를 찾아 떠났으나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는 서복의 전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할리우드 영화 '듄'도 SF 열풍에 불을 지핀다. 사막 행성 '아라키스'를 배경으로 은하계에서 가장 중요한 물질인 '멜란지'를 두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원작 소설은 명작으로 평가 받았으나, 1984년 제작된 영화는 어수선한 연출로 혹평받았다. 이번 영화는 할리우드 배우 티모테 샬라메가 주연하고 '시카리오' '컨택트' '블레이드 러너 2049'를 연출한 드니 빌뇌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기대가 크다. '듄' 트레일러 영상이 공개된 지 하루 만에 조회 수 1200만회를 돌파할 정도다.

안중근 영화 `영웅` [사진 제공 = 롯데컬쳐웍스·CJ ENM]
역사물도 잇달아 극장가에 오른다. '영웅'은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그린다.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하고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까지의 과정을 담았다. 배우 정성화가 안 의사와 똑 닮은 모습으로 화제를 모았다.

'흑백의 마술사' 감독 이준익은 흑백영화로 돌아온다. 다산 정약용 동생 정약전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자산어보'다. 정약전은 바다 생명체에 대한 관심으로 귀향 도중 '자산어보'를 썼다. 시인 윤동주의 삶을 다룬 '동주' 이후 흑백영화로 돌아온 이준익 감독의 작품을 기대하는 시네필이 많다.

관객 1700만명을 동원한 영화 '명량'이 후속작으로 돌아온다. '한산: 용의 출현'이다.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 중 두 번째 작품이다. 임진왜란 개전 후 왜군과의 첫 전면전을 그린다. 최대 흥행 영화의 후속작인 만큼 영화계가 부활하는 데 회복의 열쇠로 꼽힌다.

남북대사관 공관원들의 탈출을 다룬 `모가디슈` [사진 제공 = 롯데컬쳐웍스·CJ ENM]
국제 세계를 무대로 남북이 협력했던 영화 '모가디슈'도 기대작이다. 1990년 소말리아 내전 당시 고립된 남북 대사관 공관원들이 생사를 걸고 함께 탈출한 실화를 모티프로 했다. 모로코에서 촬영을 마치고 2020년 여름 개봉을 노렸지만 2021년 개봉으로 가닥을 잡았다. 배우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가 출연한다.

시네필의 다양한 취향을 저격하는 장르물도 2021년 극장가를 달굴 계획이다. '비상선언'은 대한민국 최초의 항공 재난물이다.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등 초호화 라인업을 갖췄다. 여기에 영화 '관상'과 '더킹'의 한재림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기생충'의 히로인 박소담은 영화 '특송'으로 관객들을 맞이한다. 무엇이든 배송하는 성공률 100%의 드라이버로 액션 연기에 도전한다. 가슴이 웅장해지는 할리우드 액션 영화 라인업도 화려하다.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 '미션임파서블7' '블랙 위도우'가 2021년 영화관 구원투수로 나선다. 한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액션 히어로물 시리즈다. 다만 이 같은 라인업에도 2021년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될 경우 또 한 번 개봉 일정이 줄줄이 연기될 수 있다.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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