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주의 동인지 '백조', 100년만에 복간된다

서정원 2020. 12. 3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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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대 낭만주의 문예운동의 중심이었던 동인지 '백조'를 계승하는 계간 문예지가 나왔다. 노작 홍사용문학관은 "한국 근대문학의 요람과도 같았던 문예 동인지 '백조'를 100년 만에 계간지로 복간했다"고 밝혔다.

'백조'는 '나는 왕이로소이다'로 알려진 시인 홍사용을 비롯해 박종화, 나도향, 현진건, 박영희, 이상화 등 낭만주의 사조를 지향한 문인들이 3·1운동 실패 이후 1922년 창간한 문예지다. 백조는 낭만주의·퇴폐주의·상징주의 등을 표방하며 3호까지 발간하다 이듬해인 1923년 종간했다. 주요 작품들로는 이상화의 '나의 침실로', 나도향의 '여이발사', 현진건의 '할머니의 죽음' 등이 있다.

문학관 쪽은 100년 전 백조를 계승한다고 주장하며 이번호 지령을 '제4호'로 정했다. 4호에는 '복간 특집 코너'를 마련해 홍사용 손자 홍승준의 회고를 담고, 한 세기 전 '백조'를 학술적으로 재조명했다. 신작 시와 단편소설, 비평 등도 실었다.

노작 홍사용문학관 관계자는 "혁신적인 문학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종합문예지로 재탄생했다"면서 "원고 가치를 정확히 반영할 수 있는 최고 수준 원고료를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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