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의 기적"..침체된 펀드시장 새 바람 일으키는 카카오證
10개월 새 펀드 가입자 110만명↑
올 펀드잔고 증가액, 증권업계 2위
동학개미 열풍 속 펀드 수요 되살려
내년 MTS 출시, 위탁매매 시장 출사표
'재밌는 투자문화 정착' 돌풍 계속될까
3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월 30일 기준 증권업계에서 공모펀드에 가입된 개인 투자자의 계좌 수는 총 547만 개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11월 말(437만 계좌) 대비 110만 계좌가 증가한 수치로 수년째 침체를 이어오고 있는 공모펀드 시장에서 이례적으로 계좌 수가 급증했다는 평가다. 같은 기간 은행권 공모펀드에 가입된 개인 계좌 수는 전년 대비 30만 개가 줄었으며, 1년 전 증권업계의 공모펀드 가입 계좌도 전년 대비 15만 개 줄어드는 등 최근 공모펀드의 고전이 이어져왔다.
계좌 수 뿐 아니라 펀드 규모 측면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30일 기준 올해 카카오페이증권의 펀드설정 원본 증가액은 1,450억 원으로, 온라인 전용 클래스 펀드 상품을 취급하는 국내 29개 증권사 중 펀드 강자 미래에셋대우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그간 ‘알 모의기’, ‘동전 모으기’ 등 1,000원 미만의 소액 투자자 모집에 주력하면서 성공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이 있었지만, 잔고 규모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면서 세간의 우려를 걷어낼 수 있게 됐다. 카카오페이증권이 단독 판매하는 키움자산운용의 ‘똑똑한 펀드’의 경우 이달 9일 순자산 기준 1,000억 원을 돌파한데 이어 지난 28일 기준 1,244억 원을 넘어섰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한때 펀드는 대중 자산관리 수단으로서 붐을 일으킨 시기가 있었지만 이후 공모 펀드시장의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그럼에도 펀드는 전문가에 의한 간접 투자방식으로 가장 대중적이고 진입 장벽이 낮은 투자 수단이라는 것은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카오페이증권만의 색을 입혀 기존과는 차별화된 MTS로 투자의 불편함을 최소화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승배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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