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5600만명분 백신 확정..추가 물량 검토는 아직"
[경향신문]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현재 코로나19 백신 5600만명분 정도의 물량을 확정했고, 추가 물량은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31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5600만명분 정도의 물량을 확정한 상황이기 때문에 시노팜 등 추가 물량에 대해서는 아직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모더나 백신에 대해 “현재 구매계약서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며, 내용 검토와 협상이 종료되는 대로 바로 말씀드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 모더나 백신의 국내 위탁생산업체는 선정된 바가 없다”며 “모더나 백신의 물량을 당초에 검토했던 2000만회분에서 4000만회분으로 확대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합의를 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정 청장은 코백스 백신에 대해서는 “백신 공급을 담당하고 있는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을 통해 1분기에 공급받을 수 있는 물량에 대해서 현재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GAVI에서는 초기대응이 가능한 3% 정도에 해당하는 물량을 상반기에 공급하겠다는 정도의 방침을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코백스는 세계보건기구(WHO), GAVI 등이 공동으로 설립한 코로나19 백신 공동구매기구로 세계 190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WHO는 지난 18일 코백스가 백신 제조사들로부터 20억회분의 백신을 구매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백신 접종시기에 대해서는 안전성 검사 등을 거쳐 내년 2월 중에는 접종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청장은 “백신에 대한 안전성과 효과는 허가 과정의 심사를 통해서 일단 확인하고, 해외사례에서 안전성이나 유효성에 관한 정보들을 최대한 수집할 것”이라며 “식약처의 허가 과정과 백신 품질에 대한 국가 검정 과정을 거쳐서 접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2월 정도부터는 접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실무적인 준비를 계속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정 청장은 또 우선접종 대상자와 예방접종 비용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 수렴을 통해서 세부적인 내용들을 정리”하고 있으며 “어디까지를 무료접종으로 할 것인지와 백신 시행비에 대한 재원을 어떻게 확보할 건지 등에 대해서는 현재 (관계)부처와 계속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백신으로 인한 면역효과가 어느 정도 지속이 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 진행 중”이라며 “내년 3분기부터 물량이 많이 공급되는 것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그때까지는 최대한 접종을 늘려서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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