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지쓰, 58억달러 베팅..5년간 기업 20여곳 사들인다

박상용 2020. 12. 3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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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보기술(IT) 업체 후지쓰가 6조원을 들여 글로벌 기업 20여 곳을 인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급증한 디지털 서비스 수요를 흡수하고 세계적인 IT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이어 후지쓰를 전통적인 IT 제품 공급업체에서 전문적인 서비스 기업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했다.

후지쓰는 중국 통신장비업체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강해지는 틈을 타 세계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전략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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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서 서비스업으로 체질개선

일본 정보기술(IT) 업체 후지쓰가 6조원을 들여 글로벌 기업 20여 곳을 인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급증한 디지털 서비스 수요를 흡수하고 세계적인 IT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도키타 다카히토 후지쓰 최고경영자(CEO)는 31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공격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서는 동시에 비핵심 자산을 과감히 정리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후지쓰를 전통적인 IT 제품 공급업체에서 전문적인 서비스 기업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했다. 글로벌 컴퓨팅 회사 IBM, 세계 최대 컨설팅업체 액센츄어와 경쟁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역량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M&A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앞으로 5년간 58억달러(약 6조2930억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20곳에 달하는 M&A 대상 기업 리스트도 작성했지만 이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후지쓰는 ‘IT기기 제조업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해왔다. 2017~2018년 PC 사업과 휴대폰 사업을 잇달아 매각했다. 대신 5세대(5G) 이동통신과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 집중했다. 이를 통해 디지털 부문 매출을 3년 내 1조3000억엔(약 13조6799억원)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후지쓰는 중국 통신장비업체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강해지는 틈을 타 세계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전략도 세웠다. 도키타 CEO가 취임한 2019년 6월 이후 현재까지 후지쓰 주가는 89% 올랐다. 2020회계연도 영업이익 추정치는 2120억엔으로 20년 만의 최대 실적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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