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폭설 소강에 산간도로·바닷길 다시 열려

눈, 서해안 중심으로 1일 새벽까지 5∼10cm 더 내릴 듯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광주·전남 지역에 사흘간 내린 눈이 그치기 시작하면서 막혔던 길도 다시 열리고 있다.

31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무안, 신안, 영광 등 서해안 3개 지역을 제외하고 광주와 전남에 내려진 대설 특보가 모두 해제됐다.

오후 4시 현재 쌓여 있는 눈의 깊이는 무안 해제 12.6㎝, 영광 염산 11.9㎝, 나주 11.2㎝, 장성 10.8㎝, 광주 광산 9.8㎝, 영암 시종 8.6㎝ 등이다.

기상청은 눈이 자체 무게로 인해 다져지거나 일부는 바람에 날리고, 낮 기온이 오르면서 녹기도 하는 등 사흘간 내린 총 양과 현재 적설은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눈은 전남 서해안을 중심으로 1일 새벽까지 이어지겠다.

바람을 타고 눈구름이 다시 내륙으로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

1일 오전 6시까지 눈은 전남 동부 남해안을 제외하고 5∼10㎝ 더 내릴 전망이다.

현재 대부분 지역에서 눈이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산간 도로 통제와 여객선 결항은 해제되고 있다.

광주에서는 무등산 산장 인근 무등로 2개 구간 통제가 풀렸다.

기상 특보 해제로 인해 무등산 국립공원 탐방객 입산도 허용됐다.

전남에서는 함평 2개 구간, 장흥 1개 구간 도로 통행이 재개됐다.

다만, 진도 두목재·대명리조트, 구례 성삼재 등 일부 고갯길 통제는 지속 중이다.

연안에 내려진 풍랑 특보가 해제되면서 목포·완도·진도·여수와 섬을 잇는 여객선 55항로 85척은 순차적으로 운항을 재개하고 있다.

항공기는 이날 정상적으로 운항했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눈이 그치더라도 찬 공기의 남하로 인해 강추위는 이어지겠다. 많은 눈이 쌓이거나 얼어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있겠으니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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