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 인근 해상서 발견된 시신 "32명민호 한국인 선원"

해경, 유가족 확인·지문 감정 절차 통해 신원 최종 확인

시신 수습 모습.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제주항 인근 해상에서 발견된 시신은 전복 사고로 침몰한 32명민호 선원으로 확인됐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31일 오전 10시 26분쯤 제주항 3부두 터미널게이트 앞 해상에서 수습한 시신의 신원을 확인한 결과 한국인 선원 김모(73)씨로 특정됐다고 밝혔다.

해경은 유가족 확인과 지문 감정 절차를 통해 김씨의 신원을 최종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한국인 선원 3명‧외국인 선원 3명 등 6명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다.

앞서 지난 29일 오후 7시 44분쯤 제주항 북서쪽 2.6㎞ 해상에서 한림선적 외끌이저인망 어선 32명민호(39t)가 전복됐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서귀포시 성산항에서 출항한 지 3시간 만이다.

어선에는 선장 김모(55‧서울)씨 등 한국인 선원 4명과 인도네시아인 선원 3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 당시 선원 5명은 선미 쪽 선실에 있었고, 2명은 조타실에 있었다.

전복된 어선은 강풍과 높은 파도로 표류하다 제주항 서방파제에 부딪혀 침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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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CBS 고상현 기자] kossang@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