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손 자유로운 운전, 주차는 스스로.. 이동의 신세계 [산업 신패러다임 물결]

김성환 2020. 12. 3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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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모빌리티 혁명 온다
자율주행기술 레벨3 진입
현대차, 원격 발레파킹 기능도 개발중
승차공유·커넥티드카 서비스 등
통신사도 앞다퉈 시장개척 나서
현대자동차의 GV80에 적용되는 첨단운전자보조장치(ADAS2) 개념도/ LG유플러스 제공
서울시 상암 5G 자율주행 시범지구에서 한 사용자가 모바일 앱으로 5G 자율주행차 'A1(에이원)'을 인근 주차장으로 보내고 있다/LG유플러스 제공
현대자동차와 앱티브의 합작법인 '모셔널'이 오는 2023년에 북미지역에서 자율주행기술을 기반으로 서비스 예정인 '로보택시'. 뉴시스

전통적인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구가하던 업종들이 모빌리티 시장에서 새로운 산업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유무선 망 인프라를 주로 제공하던 통신업체들은 자율주행과 모빌리티서비스 영역으로 발을 넓혔다.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사고 위험을 방지하던 안전장치 개발에서 발전해 2021년에는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기술을 만든다. 현재 자율주행기술은 핸들에 손을 얹어야만 하지만 레벨3 수준에 다다르면 사용자가 핸들을 쥘 준비를 하지 않아도 될 만큼 안정적인 기술로 발전한다는 얘기다.

■이통3사 모빌리티서비스 '올인'

12월 3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2021년 승차공유, 커넥티드카, 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SK텔레콤은 2020년 말 모빌리티사업부를 분사한 회사 'T맵 모빌리티'를 만들고, 승차공유업체 우버와도 손잡았다. 우선 T맵 택시를 기반으로 우버와 합작법인(JV)을 만들고 렌터카, 승차공유, 택시, 단거리 이동수단, 대리운전, 주차까지 '올인원 모빌리티' 서비스를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차세대 모빌리티서비스를 제공하고 추후에도 국내외 유력 업체와 협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T는 자율주행사업과 커넥티 드카 관련 서비스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2020년 2018년부터 제주도에서 지능형교통망(C-ITS) 실증사업에 참여한 바 있다. 통신망을 기반으로 위치기반 맞춤형 지도서비스를 제공하고 차량과 이동시설 간 정보교환(V2I), 차량 대 차량 간 정보교환(V2V) 등을 가능하게 하는 서비스다.

2020년 10월에는 현대차와 협력해 음악서비스 '지니뮤직'을 차량에서 스트리밍하는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운전자가 차량에 연결된 통신망을 이용해 지니뮤직의 음악서비스를 재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현재는 현대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70'에 이 서비스가 탑재돼 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연결하지 않고도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된 것이 특징이다.

LG유플러스는 2020년 12월 17일 5G망을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 주차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 운전자가 차에서 내린 후 스마트폰으로 주차구역에 가라고 명령을 내리면 5G망에 연결된 자동차가 곳곳에서 정보를 받으며 스스로 주차구역까지 안전하게 이동한다. 후진주차까지 완벽하게 시행할 수 있다. 주차장까지 가는 동안 횡단보도와 교차로 등을 거치면서 자동차는 5G 무선망으로 신호정보를 미리 받는다. 차에 장착된 라이다(LiDAR) 센서를 이용해 장애물이나 끼어들기까지 효과적으로 감지한다. 당시 시연된 기술은 △실시간 주차공간 인식 솔루션 △5G 클라우드 관제 서비스 플랫폼 △모바일 앱 등을 연계한 결과다.

■자동차업계 자율주행 가속페달

자동차업계는 2021년 자율주행기술과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현대자동차가 대표적이다. 현대차는 미국 앱티브의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Motional)'을 통해 자율주행기반 무인 택시인 '로보택시'를 2023년부터 북미지역에서 본격 서비스할 예정이다. 모셔널은 승차공유업체 '리프트'와도 손잡고 서비스 확대에 나선다. 현대차의 차량 플랫폼에 완전 자율주행시스템이 적용되고 리프트가 승차공유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방식이다.

2021년 무선 업데이트 기능인 '오버디에어(OTA·Over-The-Air)'를 새롭게 추가할 계획이다. 또 주차 및 출차 시 주변에 저속이동 중이거나 정지한 보행자 외에 일반장애물까지 인식대상을 확대하고 후방은 물론 전방과 측방까지 인식영역을 넓힌 주차충돌방지보조(PCA), 기존 초음파센서 외에 카메라를 이용한 영상인식을 추가해 주차공간 인식률을 높여 보다 다양한 환경에서의 주차를 돕는 원격스마트주차보조(RSPA2) 등도 2021년께 양산할 계획이다.

이 같은 기능 추가 등을 기반으로 오는 2022년에는 현재 양산차에 적용 중인 레벨2 수준의 고속도로주행보조(HDA) 기능을 발전시켜 운전자가 스티어링휠을 잡지 않아도 주행이 가능한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2016년부터 국제자동차기술자협회에서 분류한 자율주행기술 단계는 레벨 0에서 레벨 5까지 6단계로 나뉜다.

이 외에도 운전자의 조작 없이 차량이 자동으로 발레파킹을 하고 스스로 돌아오는 원격발레 기능도 2024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에 있다.

현대자동차가 자율주행에 있어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은 안전이다. 안전 관련 기능은 크게 주행안전과 주차안전으로 분류되며 주행안전을 위한 주요 기능으로는 △전방충돌방지보조(FCA) △차로 이탈방지보조(LKA) △후측방충돌방지보조 (BCA) △안전하차보조 (SEA) △지능형속도제한보조 (ISLA) 등이 있으며 주차안전을 위한 주요 기능으로는 △후방모니터 (RVM) △서라운드뷰모니터(SVM) △주차충돌방지보조 (PCA) △후방교차충돌방지보조 (RCCA) △주차거리경고 (PDW) 등이 있다.

ksh@fnnews.com 김성환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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