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백화점 매장규모 키우고.. 대형마트 픽업·배송에 집중

조윤주 2020. 12. 3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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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년(辛丑年) 새해를 맞는 유통업계 분위기는 비장하다.

12월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2021년에는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 '빅3'가 신규 점포를 연달아 오픈한다.

현재 국내 백화점 시장 규모는 30조원 정도로, 수년째 정체 상태다.

SSG닷컴에서 구매하고 백화점 매장에서 찾아가는 '매장 픽업'에서 한 단계 진화한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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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유통업계 키워드는
여의도 현대·동탄 롯데·대전 신세계
백화점 초대형 신규 점포 오픈
대형마트들 O2O 시너지 목표로
매장 픽업 등 차별화 서비스 눈길
현대백화점 여의도점 조감도
신세계백화점 대전점 조감도
신축년(辛丑年) 새해를 맞는 유통업계 분위기는 비장하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열리는 2021년에는 그간의 부진함을 씻어내야 한다는 의욕이 가득하다. 백화점은 오랜만의 신규 출점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온라인 쇼핑의 공세 속에서 오프라인의 강점을 접목시키려는 움직임도 확연하다.

■백화점 '빅3', 신규 출점

12월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2021년에는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 '빅3'가 신규 점포를 연달아 오픈한다. 백화점 '빅3'의 신규 출점은 지난 2016년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이후 5년 만이다. 출점 지역은 다르지만 이례적으로 한해에 몰린 만큼 '성과 경쟁'은 뜨거울 전망이다.

특히 2020년 백화점 업계의 실적이 두드러지게 부진했던 터라 신규 출점에 거는 기대가 크다. 분위기 반전뿐만 아니라 정체됐던 실적도 끌어올리는 것이 가장 목표다. 현재 국내 백화점 시장 규모는 30조원 정도로, 수년째 정체 상태다. 2020년 3·4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 줄어든 19조5000억원에 머물렀다.

새롭게 문을 여는 3곳의 주요 키워드는 대형화, 복합화, 미래화다. 공간의 재구성, 차별화 등으로 온라인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한다는 전략이다.

첫 번째 타자는 오는 2월 말 문을 여는 현대백화점 여의도점이다. 지하 7층~지상 9층으로, 영업면적만 8만9100㎡에 달한다. 서울 시내 백화점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세계 최초 무인자동화 매장 '아마존고(GO)' 기술을 활용한 매장을 만날 수 있다.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6월에 오픈한다. 현대백화점 여의도점과 비슷한 규모의 초대형 매장이다. 롯데백화점은 동탄점 오픈을 통해 경기도 남부 상권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8월 대전 유성에 사이언스콤플렉스를 연다. 6000억원이 투입된 사이언스콤플렉스는 지하 5층~지상 43층의 사이언스타워와 백화점, 전망대, 호텔 등 상업시설로 채워진다.

■화두는 O2O, 픽업·배송 강화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새해 최대 화두는 O2O(Online to Offline)다. 폭넓은 오프라인 인프라를 온라인과 접목해 최대 시너지를 끌어내는 것이 목표다.

첫 번째가 '픽업·배송'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본점에 SSG닷컴 상품 픽업 전용공간인 '익스프레쓱'을 마련했다. SSG닷컴에서 구매하고 백화점 매장에서 찾아가는 '매장 픽업'에서 한 단계 진화한 서비스다.

지금은 패션 상품만 가능하지만 식품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신세계는 2021년 무인화 및 24시간 운영, 식음료(F&B) 배송서비스 등 익스프레쓱 활성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다. 이마트도 성수점과 서수원점 두 곳에서 고객이 온라인으로 주문 후 해당 점포의 지정된 장소에서 상품을 찾아가는 '매장픽업 서비스' 운영에 들어갔다.

2011년부터 '스마트픽' 서비스를 시작한 롯데마트는 전국 98개 점포로 이를 확대했다. 롯데의 통합쇼핑몰 롯데온을 통해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롯데슈퍼 등의 상품을 온라인에서 주문한 뒤 매장에서 직접 찾아갈 수 있다. 스마트픽 사용자는 꾸준히 증가해 2020년 월 평균 이용자 수가 전년 대비 24.2% 늘었다. 코로나19 확산을 8월부터 이용자 수가 급격히 늘어 12월에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홈플러스는 온라인 물류기능을 전국 140개 전 점포로 확대할 예정이다. 피커는 4000명, 콜드체인 배송차량은 3000여대로 늘려 하루 배송건수를 12만건까지 늘리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들의 매장 픽업 서비스 도입은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통해 고객 만족을 높이기 위한 시도"라며 "코로나19 확산으로 방역대책이 강화된 가운데 비대면 쇼핑 서비스가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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