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디찬 겨울, 주차장과 차를 지킬 여덟 가지 방법은?

신기영 2020. 12. 3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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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차량&주차장 대비

차디찬 겨울바람은 집뿐만 아니라 차량에도 위협적이다. 추운 날씨 속 전원생활을 위한 자동차 대책, 주차장에서 시작해보자.


1 COVER 커버
- 전면 유리 커버 장착
- 스노우 브러쉬로 얼음 및 눈 제거

차고에 주차하는 것이 자동차에는 가장 좋겠지만, 노지에 주차해야 하는 경우라면 자동차 커버, 최소한 유리창 가리개 정도는 해두는 것이 자동차 보호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도심지라면 비교적 덜하겠지만, 교외 전원주택은 차 유리에 쌓인 눈이 낮에 녹고 밤에 다시 얼어붙게 되면 제거 자체도 힘들어, 무리하게 제거하면 유리에 스크래치를 낼 가능성이 높다. 눈 예보를 미리 확인했다면 와이퍼를 세워두는 것도 좋다.

TIP. 에탄올 워셔액으로 성애 제거
차 유리에 성애가 잔뜩 끼었다면, 에탄올 워셔액으로 녹이면서 스노우브러쉬로 가볍게 제거한다. 에탄올은 어는 점이 매우 낮아 추위에 얼지 않고 얼음을 녹이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분무기에 넣고 뿌려주면 얼룩 제거와 함께 더 쉽게 성애를 제거할 수 있다.


2 BATTERY 배터리
- 배터리 보온 커버 사용하기
- 오토라이트, 열선 끄기


겨울철 자동차에 흔하게 생기는 문제 중 하나는 배터리 방전이다. 외부에 비교적 장시간 주차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추위로 인한 방전에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 차량 사용 빈도가 적다면 방염·단열 성능이 있는 배터리용 보온 케이스로 감싸둔다. 여기에 시동 시 순간적으로 필요한 전력이 많으면 시동이 안 걸리거나 방전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전력을 부족하게 할 수 있는 라이트는 오프로 하고, 실내등도 체크해서 꺼둔다. 한편, 주변에 점프해줄 차량이 없을 수 있는데, 미리 ‘자동차 점프 스타터’를 구비해두고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TIP. 배터리 보온용으로 헌 옷은 위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겨울철 배터리 방전을 막기 위해 헌 옷으로 배터리를 감싸는 방법을 추천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다소 위험할 수 있는 방법으로, 주행 중 옷이 동력 계통에 걸리거나 과열로 인한 화재 가능성이 있어 지양하는 것이 좋다.


3 TIRE 타이어
- 7℃ 이하일 때 윈터 타이어로 교체
- 사용 전 타이어 체인 체결 연습


자동차 바퀴는 바닥과 직접적으로 닿는, 안전과 직결되는 부분 중 하나로, 눈이 오기 전 미리 ‘윈터 타이어’로 교체해둔다. 윈터 타이어는 소재부터 일반 타이어와 다르고, 타이어 트레드(홈)도 더 깊고 다양하게 만들어져 눈길이나 빙판길뿐만 아니라 7℃ 이하에 접어들면 접지력이 일반 타이어보다 좋다. 전원주택에서는 상대적으로 보관 공간이 여유로운 만큼 스페어타이어처럼 장만해두거나, 타이어 판매소에 따라서는 윈터 타이어를 보관·교체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하니 수납 공간이 부족하거나 스스로 교체가 어렵다면 활용하도록 한다.

TIP. 내구성, 편의성, 승차감 등을 고려해 스노우체인 선택해야
스노우체인은 흔히 생각하는 사슬(네트)형부터 우레탄형, 스파이더(허브디스크)형, 직물(패브릭)형, 스프레이형 등이 있다. 각 종류마다 편의성, 접지력, 승차감, 내구성 등에서 차이를 갖는다. 체결 연습이 필요하지만, 접지력이나 내구성을 중요시한다면 사슬형이나 우레탄형, 스파이더형이, 승차감 측면에는 직물형이 좋다. 스프레이형 체인은 신속성, 편의성에서는 좋으나, 임시방편 이상으로는 권하지 않는다.

4 DRAIN 배수
- 주차장 물 흐름 경사 확인
- 실내 주차장 균열 보수


주차장의 배수 상태는 언제나 중요하지만, 겨울철에는 더욱 신경써야 한다. 비포장인 경우 배수 불량이 곧 진창으로 이어지고, 지반에 따라서는 쇄석 포장 정도로는 해결이 어려울 수 있다. 공사가 가능하다면 미리 유공관 등을 시공해 물 빠짐을 좋게 해둬야 한다. 투수성 블록 포장이라면 크게 문제없지만, 아스팔트나 콘크리트로 포장된 외부 주차장이라면 오래 고이는 물은 빙판이 되는 등 주차 환경을 위험하게 한다. 또한, 구배 불량으로 인한 웅덩이는 물이 마르는 대로 가능한 한 보수하도록 한다.

TIP. 주차장 크랙도 미리 확인하세요
주차장의 포트 홀, 크랙은 그 안으로 물이 들어가 얼거나 도로에서 묻어 온 염화칼슘 잔해가 스며들어 파손을 가속화할 수 있다. 간단한 크랙은 보수재 도포 정도로도 보수가 가능하고, 아스팔트 포트 홀도 요즘은 중장비 없이 손쉽게 보수할 수 있는 제품이 판매되고 있어 크랙을 발견하는 즉시 보수하는 것이 주차장 수명에 도움이 된다.


5 SNOW REMOVAL 제설
- 정원 옆에서 염화칼슘 금물
- 눈 내릴 때 바로 제설


번거롭지만, 가장 기본적이면서 효과적인 주차장 관리 요령 중 하나는 제설이다. 눈이 얼기 전 눈을 양지 바른 방향으로 쓸어내 자연적으로 녹아내릴 수 있도록 한다. 대빗자루도 좋은 도구 중 하나지만, 제설용 넉가래나 블로어(송풍기)를 활용하면 훨씬 간편하게 넓은 공간을 제설할 수 있다. 한편, 염화칼슘 등 화학적인 제설은 미리 살포해 대비할 수 있어 편리하긴 하나, 정원과 주차장이 붙어있는 경우 식물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으니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TIP. 주차장 열선은 성능 대비 비용은 아쉬워
고속도로 진입로 등에서 볼 수 있는 열선을 주택 주차장 등에 적용해볼 수도 있다. 하지만, 열선은 시공 범위 대비 가격이 높아(3×5m 규모, 열선 8줄 설치 기준 약 400만원 소요) 가격 대비 효용감을 크게 느끼기 어렵다.


6 GARDEN DOOR 마당 자동문
- 전원부 방수 및 배선 확인
- 구동부 윤활유 처리


겨울철에는 마당과 도로 사이를 막아주는 외부 자동문의 전력 계통에도 문제가 생기기 쉽다. 자동문 구동부에 눈이 쌓이면 얼고 녹기를 반복하면서, 전기 계통으로의 침수와 누전으로 이어진다. 눈이 없는 날에 전기 배선이 잘 연결되어 있는지 여부와 전력 계통으로 물이 스며들거나 하지 않는지 방수 상황을 살피고, 문제가 있다면 미리 보수해둔다. 또한, 자동문은 기계적인 움직임을 함께하는 만큼 구동 부위에 윤활유 처리를 하면 안정적인 작동에 도움이 된다.


7 GARAGE DOOR 차고 도어
- 차고문 단열 보강
- 문 끝단 기밀재 확인


차고는 겨울철 눈과 한파로부터 차를 보호해주는 가장 효과 좋은 방법이지만, 차고 문이 그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면 효용성은 크게 떨어진다. 차고 문을 여닫을 때 수평이 잘 이뤄지고 있는지, 차고 문 자체의 단열 성능이 충분한지, 닫았을 때 틈새 없이 닫히는지, 차고 문 끝단의 방풍 씰이나 모헤어 등이 제대로 기밀의 기능을 하고 있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단열이 부족하다면 단열 패널을 추가해 보강하고, 기밀이 잘 이뤄지지 않는다면 해당 부품을 교체하거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조정해둔다. 전동문과 마찬가지로 차고문 개폐기도 기계적 작동이 이뤄지므로 레일을 따라 윤활유 등의 처리를 해주는 것이 좋다.


8 ALTERNATIVE 대안
- 대체 주차장 확보 및 파악


제때 눈을 치우지 못하는 일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차량 이동이 많지 않고, 주변 이웃이 상대적으로 적은 전원주택의 경우는 종종 겪을 수 있는 상황. 진입로가 경사로인 경우 차를 무리하게 움직이는 것은 곧 안전사고로 이어진다. 이때는 차를 꼭 사용해야 한다면, 겨울에만이라도 경사로 밑 평지에 대체할 수 있는 마을 차원의 주차공간을 평소에 확보해두거나, 근거리에 있는 공영주차장 등을 파악해두는 것이 안전하다.

취재_ 신기영  |  일러스트_ 라윤희

ⓒ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21년 1월호 / Vol.263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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