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기지역 소비자물가 0.6%↑..2년 연속 0%대 상승률

긴 장마·코로나19 영향.."외식 감소 등으로 서비스가격 상승 둔화"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올해 경기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긴 장마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에 이어 0%대에 머물렀다.

경인지방통계청이 31일 발표한 12월 및 연간 경기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지수는 105.86(2015년=100)으로 1년 전보다 0.6% 상승했다.

연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지난해(0.4%)에 이어 2년 연속 0%대를 기록한 것이다. 소비자물가가 2년 연속 0%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은 2015년(0.7%)과 2016년(0.9%)에 이어 두 번째다.

소비자물가지수는 물가의 움직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지수화한 지표로, 기준이 되는 때를 100을 놓고 볼 때 비교 시점의 물가수준을 상대적으로 표시한 값이다.

경인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외식을 하지 않으면서 개인서비스 가격 상승이 둔화했다"면서 "긴 장마도 농축산물 물가 변동에 큰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소비자물가지수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식료품·비주류음료(4.5%), 기타상품·서비스(2.1%), 주택·수도·전기·연료(0.6%), 보건(1.6%), 음식·숙박(0.7%), 의류·신발(0.8%), 주류·담배(0.4%)가 상승했다.

반면, 교육(-1.7%), 교통(-1.3%), 통신(-2.1%), 오락·문화(-1.1%)는 하락했고, 가정용품·가사서비스는 변동이 없었다.

상품은 0.9%, 서비스는 0.4% 각각 상승했다.

상품 가운데 농축수산물이 10.9% 올랐고, 공업제품이 0.8%, 전기·수도·가스가 3.9% 각각 하락했다.

서비스 중에는 집세(0.5%)와 개인 서비스(1.5%)가 상승했지만, 공공서비스(-2.3%)는 하락했다.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작년보다 0.6% 올랐고, 신선식품지수도 9.2% 상승했다.

한편, 12월 경기도 내 소비자물가지수는 105.86으로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hedgeho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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