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스페셜] 쉬운 우리말 쓰기 ⑫ 공공언어 바로 써야한다

이세영 2020. 12. 3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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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세영 기자 = "아름다운 우리 말과 글, 국어 문화가 국력입니다"

국립국어원 산하기관 (사)국어문화원연합회의 알림 구호다.

국어문화원연합회는 정보를 생산하는 정부 부처 공무원과 공공기관 종사자, 언론의 외국어 표현과 어려운 한자어 남용을 개선해 언어 격차 완화를 추진해왔다.

연합회가 주도하는 우리말 사업은 45개 정부 기관, 17개 시도 지자체, 20개의 신문·방송 등 언론을 대상으로 보도자료와 기사를 검색해 꼭 바꿔쓸 외국어 목록과 새로운 외국어를 선별한다.

이중 꼭 바꿔 쓸 외국어 목록은 해당 기관에 다듬은 말을 직접 제공하고 새로운 외국어는 쉬운 우리말로 다듬은 대체어를 제공한다.

올해 초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글문화연대가 전국 14~79세 국민 1만 1천074명을 대상으로 외국어 표현 3천500개의 이해도를 조사한 결과, 70세 이상 응답자의 60% 이상이 이해하는 단어는 242개(6.9%)뿐이었다.

정부와 공공기관, 언론에서 쓰는 외국어 표현 10개 중 7개는 일반 국민이 이해하지 못하는 셈이다.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 대신 외국어 표현과 어려운 한자어를 남용하는 관습을 정보 생산자가 앞장서서 극복해야 하는 상황이다.

연령이 높을수록 외국어 표현의 이해도가 현저히 떨어져 세대 간 정보 격차의 위험성 역시 대두되고 있다. 또한 한글문화연대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정부 부처 보도자료에서 외국어를 남용한 횟수는 1건당 평균 7.1회였다.

정부 부처 공무원부터 공공기관 종사자, 언론인에 이르기까지 주요 정보 생산자가 사용하는 외국어 표현 및 어려운 한자어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확산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어려운 공공언어가 일반 국민의 언어 생활 속에 고착화되는 경우가 많아 여론 주도층의 신중한 자세가 요구된다.

지금이 바로 공공언어를 바로 써야 할 때다.

*국어문화원 연합회가 운영하는 '쉬운 우리말을 쓰자'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외국어표현을 대체할 우리말을 알 수 있습니다. (www.plainkorean.kr)

s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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