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까지는 주식 공격투자.. 배당주·헬스케어펀드 담아보자 [2021 신년계획]

파이낸셜뉴스 2020. 12. 3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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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윳돈 불려줄 재테크 전략
채권값 하락 가능성.. 장기국채 매력 없어
금은 이미 많이 올라 10%정도만 분산투자
"주식은 가치주와 배당주 위주로, 글로벌 헬스케어·반도체·2차전지 관련 펀드로 투자하되 장기 국채는 고민해봐야 한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자산관리 전문가(PB)들은 올해 증시 활황에 따른 기저효과와 선반영된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 등의 영향으로 2021년 상반기까지 주식시장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바이든 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2021년에도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달러 약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개인 투자성향을 고려한 세분화된 포트폴리오를 짜는 게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다만 무조건 금이나 현금 등 안전자산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주식 등의 비중을 높인 '공격적인 투자'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는 게 PB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금, 상승폭 더디지만 투자 긍정"

PB들은 2021년에도 안전자산인 '금' 투자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이미 금값이 너무 올라 2021년에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상승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포트폴리오 안전성을 높이고 리스크 관리 차원의 금 매수는 유의미하다는 조언이다.

김현섭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도곡스타PB센터 팀장은 "미국 바이든 정부가 지속적인 경기부양책을 유지하면 약달러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영향을 받는 달러보다는 실물자산인 '금'을 포함해 분산투자를 하는 게 더 효과가 있다"고 전망했다. 최홍석 신한PWM잠실센터 PB팀장은 "달러 약세가 지속되면 이에 대한 반사효과로 금 가격은 소폭 오를 수 있다"면서 "다만 코로나19 백신 개발 등으로 인한 경기 회복 과정에서는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올라가게된다. 이를 대비해 포트폴리오를 짤 때 금을 전체의 10% 이내로 보유하는 게 좋다"고 했다.

■"공격적 투자도 고려해볼 필요"

PB들은 주식 비중 등에 따라 5~10%의 평균 수익률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지난해에 이어 2021년 상반기에도 주식시장 '호조'가 예상되는 만큼 안전자산을 일부 보유하되 공격적인 투자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PB들은 조언했다.

김 팀장은 "안정적인 투자를 원하면 주식이 많이 오른 종목을 중심으로 '적립식 투자'를 고려해볼 만하다"면서도 "다만 올해 주식시장 수익률이 너무 좋았던 데다 코로나19 백신 기대감이 선반영된 점 등을 고려하면 내년에는 올해만큼의 수익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현 정기예금 수익률의 4~5배인 4~5% 정도 수준일 것"이라고 했다.

특히 PB들은 글로벌 정보기술(IT) 관련 주식이나 가치주·배당주, 대형 제약사 위주의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 공모주 펀드의 일종인 하이일드 펀드, 신흥국 국채 등을 투자 추천상품으로 꼽았다.

조현수 우리은행 양재남금융센터 PB팀장은 "글로벌 IT 주식과 친환경·그린뉴딜·환경·사회·지배구조(ESG)·바이오헬스케어 관련 펀드에 대한 투자는 내년에도 유망할 것"이라며 "특히 산업재 등 4차산업 혁신기업 중 저평가받은 가치주 등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인숙 하나은행 골드클럽 PB부장은 "전체 포트폴리오 중 매칭형 채권이나 전단채, 정기예금 등 안전자산(35%)과 달러(10%)·금(5%)투자 비중은 50%, 반도체·2차전지 등을 중심으로 운용되는 펀드 비중은 50%로 높여 투자해볼 만하다"고 했다. 최은영 농협은행 WM전문위원은 "포트폴리오에 국내와 해외 비중을 나누는 게 좋다"면서 "국내의 경우 ESG펀드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관련 주식형펀드, 미국 전기차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추천했다.

반면 PB들은 미국 등 선진국의 국채나 만기가 긴 장기채 투자 펀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당장 미국 등 선진국 국채 금리가 높지 않은 데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내년 하반기 금리가 상승하면 채권값은 떨어질 수밖에 없어서다. 최 전문위원은 "이미 미국 신년 국채 금리가 조금씩 오르고 있다"면서 "금리가 오를 때는 채권가격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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