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장사 순익 130兆".. 실적이 이끄는 황소장 온다

파이낸셜뉴스 2020. 12. 31. 15:3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망의 2021년 신축년, 코스피는 가보지 않은 '3000포인트'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낙관적인 전망의 핵심은 기업의 실적개선이다.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 등 글로벌 경기 회복을 바탕으로 기업 실적이 개선되며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 장세'로의 전환이 예상된다.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막대한 유동성이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지지하고 수출기업을 위시로 기업의 실적개선이 본격화되며 올해 한국 증시가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증시 전망  3000 넘보는 코스피
'코로나 그림자' 벗어나 경제 재도약 준비
수출 살아나며 기업 EPS 41% 반등 전망
유동성 무장한 동학개미 매수세 이어질듯


대망의 2021년 신축년, 코스피는 가보지 않은 '3000포인트'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낙관적인 전망의 핵심은 기업의 실적개선이다.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 등 글로벌 경기 회복을 바탕으로 기업 실적이 개선되며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 장세'로의 전환이 예상된다.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막대한 유동성이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지지하고 수출기업을 위시로 기업의 실적개선이 본격화되며 올해 한국 증시가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피 상단 3000선 이상

12월 31일 국내 주요 증권사는 올해 코스피 예상 등락범위(밴드)를 2600~3300선으로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5개 주요 증권사는 올해 코스피 상단을 모두 3000선 이상으로 올려잡았다. 미래에셋대우는 코스피 밴드를 제시하지 않았지만 내년 국내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이 41%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며 추가 상승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각국 정부의 경기침체 극복을 위한 적극적인 통화·재정정책 추진 노력이 투자심리를 뒷받침할 것"이라며 "올해 국내 증시의 요구수익률이 8%를 상회할 것이라는 점과 반도체가 이익 증가를 주도하던 과거와 달리 다양한 산업군에서의 이익기여도 상승이 예상된다는 점이 증시의 밸류에이션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 진단했다.

서철수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기본적으로 경기와 실적 사이클이 회복국면인 데다 글로벌 유동성 유입이 이어지고 국내 머니무브가 지속되는 등 증시 여건이 양호하다"면서 "코스피 상위 종목들이 우량한 성장주로 재편돼 실적의 안정성과 신뢰성이 높아진 점도 증시의 리레이팅을 정당화시켜줄 수 있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반도체 업황 개선과 함께 코로나19 영향으로부터 벗어나 기업 이익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크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영업이익과 순이익 전망치는 각각 186조원, 130조원으로 전년 대비 38%, 45%씩 증가가 예상된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글로벌 경기와 국내 수출 회복으로 인한 외형성장을 동반한 이익 증가가 기대된다"면서 "지난해 실적이 기저효과로 반영돼 코스피 기업 이익의 규모와 증가율 모두 두드러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신동준 KB증권 리서치센터장도 "국내 증시의 상승 배경을 유동성으로만 해석하는 투자자들이 많지만 실적 증가도 매우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되는 점이 펀더멘털 측면에서 증시를 뒷받침하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동학개미운동' 시즌2 기대해볼만

지난해 국내 증시를 떠받들며 수급 주체로 부상한 개인투자자들, 일명 '동학개미'의 매수세도 지속될 전망이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급락 이후 반등을 경험한 학습효과 등으로 개인투자자의 영향력이 확대됐지만 무엇보다 주식이 유일한 투자 대안이라는 인식이 크게 작용했다"면서 "가파른 주가 상승에도 저금리에 따른 주식 투자 매력은 다른 자산 대비 뛰어나고, 그 기조는 당분간 지수의 하단 지지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대내외 경기 회복과 확장적 통화·재정정책 기조로 개인과 가계의 위험선호심리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며 "올해 전체적인 국내 증시 수급 환경은 '동학개미운동' 시즌2와 글로벌 자산배분에 기반해 신흥국에 대한 외국인들의 패시브 수급이 영향을 미치면서 이들의 적극적인 손바뀜 형태로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향후 금리 정상화 등 주요국의 통화·재정정책 변화 등은 증시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유종우 센터장은 "조정없이 지수가 큰 폭 상승한 만큼 금리나 환율 등 매크로 변수 변동성이 커지는 시기에는 차익실현 욕구가 커질 수 있다"면서 "과거 유동성에 기반한 강세장은 중앙은행의 정책이 변화하는 시점에 종료된 만큼 관련 정책의 변화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