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결산-통신] 코로나19 속 5G 혁신 안간힘

김문기 2020. 12. 3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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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중요성 새삼 실감..비대면 사회 진입 준비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올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네트워크에 대한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다만, 5세대 통신(5G)의 원년으로 기대감이 컸던 만큼 정부의 규제 및 정책의 불확실성과 글로벌 패권 경쟁 역시 격화되면서 시장의 어려움은 가중된 상태다.

하지만 이같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발 빠른 디지털 전환과 비대면 사회로의 진입을 위한 준비 역시 병행됐다.

랜선 ICT 기업탐방 현장 모습 [SKT ]

◆ 5G 1천만 시대 열었으나 내외부 압박에 '한숨'

올해는 5G 대중화 원년으로 기록될 전망이었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가입자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올 초 예상됐던 1천600만명의 가입자 돌파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게다가 커버리지 및 속도 등 품질 향상에 고초를 겪었다. 아웃도어뿐만 아니라 인빌딩 구축을 위해서는 각각의 빌딩 내 장비를 배치해야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로 쉽지 않았다. 더군다나 연 1회 진행됐던 통신품질평가가 이례적으로 상하반기 2차례 거듭되면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경제적 시련 속에서도 이통사는 최선을 다한 한 해였다. 정부가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해 요청한 지원책을 착실히 수행했다. 대구 경북지역 전파사용료 감면,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통신요금 1개월 이상 감면, EBS 등 주요 교육 웹사이트 데이터 비용 무상 지원에 나섰다.

게다가 정부가 위기극복을 위해 내놓은 '디지털 뉴딜' 정책에도 화답해 3년간 25조원에 달하는 5G 네트워크 투자를 약속, 내수 경제 살리기에 골몰했다.

하지만 정부가 이통사를 지원하는데는 인색했다. 코로나19 대응책으로 통신비 2만원 지원안을 실시하면서 이통사 혼란만 부추기기도 했다. 내년 실시되는 주파수 재할당 대가는 업계가 요구했던 비용에 2배 수준인 3조 초반대로 제시됐다. 이례적으로 5G 투자 옵션까지 부과됐다.

물론 이통3사 역시 5G 품질 측면에서 자유롭지 않았다. 5G 끊김현상과 잦은 LTE 전환, 느린 속도 등으로 높은 통신요금을 내야 하는 이용자들의 불편이 가중됐다. 지속적인 설비투자를 감행한 이통3사는 연말 2번째 통신품질평가에서 개선된 성적을 기록해 내년 전망을 밝혔다.

KT는 공식 온라인몰 KT샵에서 ‘1분주문 & 1시간배송’ 서비스를 오픈한다 [사진=KT]

◆ 비대면 통신 서비스 개화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자체적인 재택근무 원격 환경 마련에 힘썼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거점오피스를 마련해 언택트 시대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섰으며, KT와 LG유플러스 역시 최소 인력 상주를 고려한 교대 근무 시스템을 마련했다.

이같은 비대면 환경 적응은 실제 서비스까지 확장됐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무인매장을 구축하고 실제 운영에 나섰다. SK텔레콤은 서울 홍대 플래그십 스토어 'T팩토리'에 무인운영 코너를 배치했다. 이를 향후 쇼핑몰, 공항 등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도 서울 강남에 키오스크를 활용한 무인매장을 선보였다. 초기부터 여러 인플루언서들의 입소문에 인기를 끌었다.

KT는 KT샵에서 고객이 핸드폰을 주문하면 가까운 대리점에서 배송해주는 '1시간배송' 서비스를 선보였다. 전국 46개 주요 시군까지 확대 중이다.

LG유플러스는 이통사 중 첫 라이브커머스에 도전했다. '유삽 라이브'를 각종 신제품과 엮어 판매하는 방식이다. 또한 전국 청년몰 상품도 판매하면서 상생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다.

◆ 5G폰 대중화 불씨 당겼다

100만원 이상의 5G폰이 쏟아졌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50만원대까지 가격이 하락했다. 내년에는 10만원대 5G폰을 기대할 수도 있는 상태. 본격적인 5G 대중화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그 중심에는 퀄컴이 자리잡고 있다. 플래그십 모바일 플랫폼은 스냅드래곤888을 공개한 퀄컴은 하이엔드 모델인 700과 600 시리즈뿐만 아니라 저가형 대상인 400과 200 시리즈에 대한 로드맵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5G 스마트폰의 경우 5G 통신모뎀을 중심으로 한 AP와 안테나 솔루션에 대한 원가 상승폭이 크기 때문에 칩셋 보급을 위한 포트폴리오 강화는 곧 중저가 스마트폰의 활성화를 의미하기도 한다. 이미 샤오미 등을 통해 30만원대까지 내려간 5G폰이 내년 훨씬 더 저렴해질 수 있다.

또한 올해는 애플 아이폰이 5G에 첫 진입하면서 안드로이드 진영뿐만 아니라 iOS 가입자로도 확대됐다.

G유플러스는 5G 콘텐츠 연합체 ‘Global XR Content Telco Alliance’의 첫번째 프로젝트 ‘Space Explorers: The ISS Experience’ 에피소드1을 공개했다 [LGU+]

◆ 5G 킬러 콘텐츠에서 방송통신융합 플랫폼으로의 전환

현재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의 66%를 영상이 차지하고 있다. 5G를 일찍 채택한 국내의 경우 이같은 트래픽 추이가 더 집중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내서도 방송통신융합을 기반으로한 5G 킬러 플랫폼 구축에 공을 들였다.

SK텔레콤은 혼합현실(MR)제작 스튜디오인 '점프 스튜디오'를 구축하고,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했다.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등 기업 대상 콘텐츠 제작과 일반 사용자를 위한 점프 AR과 VR 앱 콘텐츠 등을 통해 수출을 활성화하겠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한 발 더 나아가 글로벌 5G 콘텐츠 연합체를 꾸렸다. 6개국 7개 사업자가 참여하는 'XR 얼라이언스'에서 LG유플러스는 의사장사격인 퍼실리테이터를 맡았다. 단순 제휴나 협력을 넘어 실제 콘텐츠를 제작하고 배급한다.

KT는 VR과 AR 콘텐츠로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 아이돌 중심의 K팝 라이브 스테이지를 꾸려 비대면 콘서트 등을 기획해 내놓고 있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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