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를 넘긴 손흥민의 도전, 리즈 상대로 토트넘 통산 100골 쏘나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2020. 12. 3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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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토트넘 손흥민이 지난 17일 리버풀과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코로나19의 여파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한국 팬들의 기다리는 손흥민(28)의 토트넘 통산 100호골은 결국 해를 넘기게 됐다. 결국 손흥민의 골은 연말 선물이 아닌, 신년맞이 선물로 남게 됐다.

토트넘은 오는 1월2일 오후 9시30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리즈 유나이티드와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토트넘 통산 100호골을 향한 손흥민의 4번째 도전이다. 손흥민은 지난 17일 리버풀전에서 시즌 14호골이자 토트넘 통산 99호골을 성공시킨 뒤 3경기 연속 침묵을 지켰다.

원래는 이날 열릴 예정이던 풀럼과 EPL 16라운드에서 4번째 도전을 펼칠 예정이었다. 하지만 EPL을 강타한 코로나19의 여파로 풀럼에서 다수 확진자가 발생해 경기가 연기되면서 손흥민의 도전도 해를 넘기게 됐다. 다만, 최근 영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 해를 넘겨도 EPL 일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EPL은 지난주 선수 1479명과 구단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전수 검사에서 이번 시즌 최다인 18명이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위기감이 커졌다. 토트넘-풀럼전에 앞서 맨체스터 시티에서도 확진자가 쏟아져 나와 에버턴과 맞대결이 연기되는 일도 있었다. 이에 샘 앨러다이스 웨스트브로미치 감독을 필두로 한 몇몇 감독들이 EPL 사무국에 경기 중단 요청을 했으나, 사무국은 ‘중단은 없다’며 리그 강행 의지를 보이고 있다.

리그 진행 여부를 떠나, 이번 풀럼전 연기는 손흥민에게 득과 실이 모두 있는 결정이다.

풀럼은 강등권인 18위에 위치해 있는 약팀이다. 손흥민이 골을 넣을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았기에 경기 연기는 아쉬운 일이다. 1월2일 붙을 리즈는 세계적인 명장인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이 이끄는 팀으로, 순위는 11위에 불과하나 팀 득점은 4위(30골)에 올라 있을 정도로 화끈한 공격 축구를 하는 팀으로 풀럼보다는 확실히 부담이 큰 상대다. 특히 이번 시즌 수비적인 축구를 고수하고 있는 무리뉴 감독의 스타일을 감안하면 손흥민이 또 공격보다 수비에 비중을 둘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풀럼전을 건너뜀으로서 손흥민은 혹독한 체력 부담을 요구하는 박싱데이 일정에서 귀중한 휴식 시간을 벌었다. 이날 풀럼전이 정상 진행됐으면 지난 20일 레스터시티전부터 열흘간 동안 4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가져야 했다. 안 그래도 이번 시즌 해리 케인과 함께 공격과 수비 모두에 힘을 쏟으면서 체력적인 부담이 그 어느 시즌보다 심했던 손흥민은 경기가 연기되면서 푹 쉬고 리즈전에 임하게 됐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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