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직원 "윤석열 역대급 리더..정 많은 스타일"
지난 30일 한 대검 직원은 '윤석열'과 '윤석열2'라는 글을 올리고 자신이 본 윤석열 검찰총장과 검찰 간부들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윤 총장은 (전 야구선수) 박찬호같이 말하는 걸 좋아하고 정이 많은 스타일이다. 장관급 공직자인데도 메신저로 쪽지를 보내면 읽자마자 다 답장을 해 준다"고 했다. 이어 "징계를 받고 나가는 날에도 답장을 받았다는 막내수사관을 봤다"고 덧붙였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 수사에 대해서는 "수사팀이 다해서 보고하고 총장은 그냥 큰 결정만 내린 것"이라며 "국감장에서 번민을 했다는 말을 들으니 대충 이해가 됐다"고 썼다.
윤 총장이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사건 수사팀장을 맡다 좌천된 때 에도 직원들의 신망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 직원은 "(윤 총장이) 좌천 됐을 때 저녁에 구내식당에서 혼자 밥먹고 야근하던 모습에 직원들이 다 반했다"며 "정권에 찍혀서 좌천됐는데 그냥 일반 형사 깡치사건(시간이 많이 걸리는 사건) 붙들고 혼자 밤새가면서 일하던 모습을 봤다는 사람이 너무 많다"고 했다.
인간적인 일화도 소개했다. 먼저 "윤 총장은 원래 밤에 집근처에서 부르면 나와서 술값내주는 스타일"이라며 "이용구 법무부 차관과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도 형형 거리는게 받아주니 그러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수사관들끼리 술 마시다 한 명이 밤 10시에 전화했는데, 안 나오고 컨디션 안 좋아서 미안했다며 다음날 돈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한 검사장에 대해서는 "검찰 내에서 검사들이 한 검사장은 천재라고 하면 도대체 어느 정도겠나"라며 "선배들은 (한 검사장이) 술자리 나와서 머리도 조아리고 해야하는데 거긴 안 나오고 수사는 잘해서 꼴보기 싫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윤 총장이 부산 갔을 때 한 검사장이 악수하며 표정을 보면 좋아한다. 자기의 보고서를 알아봐준 사람이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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