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두명 갈아치운 '뜨거운 감자' 브렉시트 31일 밤 '진짜' 시작

권영미 기자 2020. 12. 3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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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31일 밤 유럽연합(EU)와 설정한 브렉시트 전환 기간을 끝내고 진짜 브렉시트를 맞게 된다.

1973년 EU 전신인 유럽경제공동체(EEC) 가입 후 47년만, 2016년 국민투표를 통해 브렉시트를 결정한 지 4년반 만이다.

영국과 EU는 몇번이나 합의 시한을 연장하는 끝에 이혼 조건에 합의해 이른바 EU 탈퇴협정을 체결, 지난 1월31일 오후 11시 브렉시트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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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국기와 유럽연합(EU) 국기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영국이 31일 밤 유럽연합(EU)와 설정한 브렉시트 전환 기간을 끝내고 진짜 브렉시트를 맞게 된다. 1973년 EU 전신인 유럽경제공동체(EEC) 가입 후 47년만, 2016년 국민투표를 통해 브렉시트를 결정한 지 4년반 만이다.

영국은 현지 시간으로 31일 오후 11시(한국 시간 1월1일 오전 8시) EU와 공식 결별한다. 결별까지 이르는 길은 멀고도 험난했다.

EU에 내는 분담금은 독일과 프랑스 다음으로 많지만 EU로부터 받는 예산은 적은 데다가 EU 회원국간 이동의 자유로 이주민이 증가해 실업이 증가하면서 영국에서는 EU 탈퇴 주장이 생겨났다.

불만이 팽배해지자 EU 잔류파였던 제임스 캐머런 전 총리는 자신의 정치 생명을 걸고 이를 국민투표에 부쳤다. 51.9%가 EU탈퇴를 찬성하고 48.1%가 잔류를 희망한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다수결에 따라 브렉시트를 결정하긴 했지만 분열된 국론과 EU와의 합의 난항으로 그후에도 혼란이 계속됐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30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관저에서 영국과 EU의 47년 동거를 끝내는 브렉시트 무역 합의문에 서명을 한 뒤 두 손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브렉시트 문제는 영국 총리들의 무덤이기도 했다. 혼란을 일으킨 책임을 지고 캐머런 총리가, 브렉시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테리사 메이 총리가 물러났다. 브렉시트가 해결된 것은 결국 '노딜 브렉시트'도 불사하겠다는 강경론자 보리스 존슨 총리 집권 후가 됐다.

영국과 EU는 몇번이나 합의 시한을 연장하는 끝에 이혼 조건에 합의해 이른바 EU 탈퇴협정을 체결, 지난 1월31일 오후 11시 브렉시트를 단행했다. 하지만 이 역시 전환기간이라는 이름으로 변화를 약 1년간 유예한 것으로, 완전한 브렉시트는 아니었다.

전환기간 동안 무역과 안보 등 관련한 미래 관계 협상이 난항을 빚으며 최근까지도 '노딜' 우려가 높았다. 하지만 지난 24일 이에 대해 최종 합의에 도달하고 영국 하원이 30일 합의안을 압도적 찬성으로 승인했다. 이날 존슨 총리의 서명까지 받은 미래관계 합의안은 왕실 승인까지 받아 31일 늦게 발효될 예정이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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