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노영민.."최고의 대통령 모신 2년, 영광이었다"

김동환 2020. 12. 31. 14: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31일 "최고의 대통령을 모신 지난 2년은 참으로 영광스러운 시간이었다"며 청와대에서의 생활을 정리하는 속마음을 밝혔다.

노 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출입 기자실인 춘추관을 찾아 후임자인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소개한 뒤 담담한 목소리로 이같이 이임사를 전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노 실장의 후임에 유영민 전 과기부 장관, 민정수석에는 신현수 전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을 각각 임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 문제는 뿌리가 깊어 인내심 갖고 지혜 발휘해야 해결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노영민 비서실장(사진 오른쪽부터). 연합뉴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31일 “최고의 대통령을 모신 지난 2년은 참으로 영광스러운 시간이었다”며 청와대에서의 생활을 정리하는 속마음을 밝혔다.

노 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출입 기자실인 춘추관을 찾아 후임자인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소개한 뒤 담담한 목소리로 이같이 이임사를 전했다.

지난해 1월 대통령 비서실장에 임명된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편견 없는 합리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애정, 역사의 진보에 대한 신뢰, 그리고 이 모든 것에 기반한 미래 비전을 가진 분이었다”며 “비서실장으로서 제대로 보필하지 못한 책임도 매우 크다는 것 때문에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세 척의 얼음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의미인 ‘빙동삼척비일일지한(氷凍三尺非一日之寒)’이라는 성어를 소개하고, “우리 사회의 문제는 그 뿌리가 깊어 인내심을 갖고 지혜를 발휘해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 실장과 함께 청와대를 떠나는 김종호 민정수석은 “코로나 발생 등 엄중한 시기에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소관 분야 주무 수석으로 마땅히 책임지는 것이 도리”라고 말했다. 이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 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김 수석은 그러면서 “주어진 시간이 길지 않았으나 권력기관 개혁의 제도적 완성 시기에 함께해 영광”이라며 “후속 조치가 차질없이 완수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노 실장의 후임에 유영민 전 과기부 장관, 민정수석에는 신현수 전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을 각각 임명했다. 노 실장과 김 수석의 사의를 하루 만에 수리하고 후임 인선까지 전격 단행한 것이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