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3일동안 백신접종 겨우 100명도 안돼..왜?

박세희 기자 2020. 12. 3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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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서두르고 있는 반면 프랑스는 3일간 접종자가 100명도 안 될 정도로 지지부진해 이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는 지난 27일 다른 유럽연합 국가들과 함께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접종을 시작했지만 100명 미만의 국민에게만 접종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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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리 퍼져있는 백신 회의론

“정부의 백신접종 전략 부재”

영국,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서두르고 있는 반면 프랑스는 3일간 접종자가 100명도 안 될 정도로 지지부진해 이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는 지난 27일 다른 유럽연합 국가들과 함께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접종을 시작했지만 100명 미만의 국민에게만 접종을 마쳤다. 같은 기간 독일은 4만 명 이상에게 접종했다. 이처럼 백신 접종 속도가 느린 것은 프랑스인들의 백신에 대한 공포감이 큰 데다 국가적 차원의 백신 접종 전략이 제대로 세워져 있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전했다. CNBC도 프랑스 내 백신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서 정부가 접종을 강요하거나 설득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지난 27일 파리 외곽의 한 요양병원에서 첫 접종이 시작됐지만, 이 장면은 TV에 보도되지도, 이 장소에 정부 고위인사가 참석하지도 않았다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최근 여론조사업체 입소스가 세계경제포럼(WEF)과 벌인 설문 결과, 백신을 맞겠다고 답한 프랑스인은 40%에 불과했다. 영국 77%, 미국 69% 등보다 크게 낮다.

보건 전문가들은 프랑스 정부의 백신 접종 전략 자체가 부재하다고 비판한다. 현지 유명 유전학자 악셀 칸 박사는 유럽1라디오에 “프랑스의 전략은 이처럼 너무나 위험한 상황에선 적합하지 않다”며 “투명한 정보를 제공하고 적극적으로 시민들을 설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보건장관은 프랑스2TV와의 인터뷰에서 “시간이 조금 더 걸릴 뿐”이라며 “1월 말까지 다른 나라 접종 수준을 따라잡을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전략은 내놓지 않았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이성과 과학이 우리를 인도해야 한다”며 “백신은 의무가 아니지만 과학자와 의료진을 믿자”고 말했다. 현재 프랑스는 유럽국 중 확진자 수가 가장 많다. 29일 기준 누적 확진 인원은 257만4041명으로 매일 1만 명가량의 신규 감염자가 나오고 있다. 누적 사망자는 6만4078명이다.

박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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