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소비에 온라인 주문 폭증.. 아마존도 '이커머스 전쟁' 참전

김경은 기자 2020. 12. 3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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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유통 결산] CJ 손잡은 네이버, 한국 오는 아마존.. 피 튀기는 이커머스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소비가 늘면서 이커머스업계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디자인=머니S 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늘면서 이커머스업계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유통업에 기반을 둔 업체들은 올 한 해 이커머스 사업 확장에 열을 올렸다. 그룹 내부적으로 온·오프라인 계열사를 연결하는가 하면 적과의 동침도 불사했다. 여기엔 세계 최대 이커머스업체인 아마존까지 가세한 상황. 이커머스 격전지에서 살아남기 위한 기업 동맹들의 패권 다툼이 본격화했다. 



"이커머스가 답"… 온라인에 힘 주는 유통 강호



31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온라인쇼핑 누적 거래액은 약 130조원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거래액(134조원) 수준을 기록했다. 업계는 올해 거래액이 지난해 보다 19.4% 늘어난 16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코로나19여파로 온라인·모바일 쇼핑이 증가한 영향이다.
업체간 경쟁도 치열해졌다. 쿠팡·티몬·위메프 등 이커머스업체는 물론 오프라인 중심 사업을 전개하던 유통 대기업들도 세를 확장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지난 4월 롯데백화점·롯데마트·롯데슈퍼·롯데닷컴·롯데홈쇼핑·하이마트·롭스 등 7개 계열사를 한데 모은 온라인 쇼핑 통합 플랫폼 '롯데온'을 론칭했다. 롯데가 2018년 e커머스 사업부를 신설한 뒤 총 3조원을 투자해 만든 신동빈 회장의 야심작이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와 SSG닷컴 간 온·오프라인 통합작업을 가속화한다. 지난 10월 정기 인사에서 강희석 이마트 대표가 SSG닷컴 대표까지 맡으며 1인 체제를 강화했다. 온라인으로 주문한 상품을 집 주소지에서 가까운 이마트에서 찾아갈 수 있는 '매장픽업 서비스'도 시작했다.

GS리테일은 한발 더 나아가 '온·오프라인 겸업 단일 유통기업'을 내세웠다. GS리테일은 지난달 GS홈쇼핑을 흡수합병한다고 깜짝 발표했다. 이번 합병은 온라인 사업 확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업계 1위 편의점 GS25를 보유한 GS리테일은 오프라인 유통 강자로 꼽히지만 점포수 정체, 경쟁 격화, 비대면 소비 확산으로 인해 신성장동력을 찾고 있던 상황.

GS리테일은 GS홈쇼핑이 가진 온라인 역량을 활용해 오프라인 유통 채널의 디지털 역전환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S리테일이 가진 전국 1만5000여개 점포망과 물류 인프라와 GS홈쇼핑이 보유한 3000만개의 시청가구수와 1800만명의 모바일 쇼핑앱 이용자수를 결합하면 시너지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자인=김은옥 기자


네이버·CJ, 11번가·아마존 '강자의 맞손'



이커머스 시장의 기존 강자로 꼽히는 쿠팡은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이 OTT(온라인 동영상 서스)다. 쿠팡은 지난 24일 인기 영화와 국내외 TV 시리즈 등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쿠팡 플레이'를 선보였다. 쿠팡 유료 멤버십인 '와우' 회원이면 추가비용 없이 월 2900원으로 쿠팡플레이를 이용할 수 있다. 넷플릭스(9500원~)나 왓챠(7900원~)에 비하면 매우 저렴하다.

뿐만 아니라 택배업에 진출하기 위해 최근 택배사업자 면허 재취득에 나섰고 중고차 사업을 위해 상표권 ‘쿠릉’을 등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시작한 음식 배달 서비스 ‘쿠팡이츠’는 배달앱 시장 3위까지 올라간 상태다. 쿠팡은 이처럼 쇼핑을 넘어 다른 업종으로 사업 범위를 계속 넓히고 있다. 이는 쿠팡의 롤모델인 아마존의 전철을 그대로 밟는 것이기도 하다.

쿠팡의 움직임에서 알 수 있듯이 앞으로는 '플랫폼'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전까지 이커머스 시장 경쟁력이 '가격'과 '배송'에서 좌우됐다면 이제는 한단계 더 나아간 것. 플랫폼 업체들도 이커머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대표적인 업체가 네이버다.

네이버는 2000년 상품 가격과 배송비 등 쇼핑 정보를 제공하는 가격 비교 서비스로 쇼핑 사업을 시작했다. 단순 쇼핑 정보만 제공하던 네이버는 직접 유통 시장에 뛰어들면서 공세를 펴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CJ그룹과 포괄적 사업 제휴를 맺고 네이버쇼핑의 약점인 물류 강화에 나섰다. 

네이버는 거래액 기준 이커머스 1위 사업자이지만 자체 물류망이 없어 배송 경쟁력에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경쟁사는 이미 당일배송과 새벽배송 등을 앞세워 몸집을 키우고 있기 때문.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CJ대한통운과 만나 물류를 강화하면 쿠팡과 본격적인 경쟁이 될 거라고 평가한다.
 
이에 맞서 SK텔레콤은 이커머스 사업 혁신을 위해 아마존과 손을 잡았다. SKT는 아마존과 협력해 자회사 11번가에서 아마존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그동안 이커머스업계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던 11번가는 아마존을 끌어안으면서 상품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 특히 해외직구 문제점으로 꼽히는 언어나 관세 처리·배송·반품·AS 등이 해결된다면 신규 고객도 유치할 수 있다.

다만 업계는 양사 간 협업이 단순히 11번가에서 아마존 쇼핑을 하는 수준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T와 아마존이 인공지능(AI), OTT, 사물인터넷(IoT) 등에서 사업 영역이 겹치는 만큼 정보통신기술(ICT) 전 분야에 걸친 협력 가능성이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와 카카오 등 플랫폼 기업이 이커머스 시장에서 영향력을 뻗치고 있다”면서도 “국내 이커머스 시장이 200조 규모로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만큼 서로 뺏고 뺏기는 단계가 아닌 파이를 키우는 단계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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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 silv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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