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의료원 간호사 3명 양성..돌보던 치매확진자에 감염된 듯(종합)

유승훈 기자 2020. 12. 3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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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의료원 간호사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심층 역학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근무 중이던 병동에 입원해 있는 확진자에 의한 감염으로 추정되고 있다.

31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날(30일) 밤 군산의료원 7병동에 근무 중인 간호사 1명(전북 831번)이 양성판정을 받은데 이어 이날 아침 같은 병동 근무 2명의 간호사(전북 838번, 839번)가 추가로 확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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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내·외 감염 없어..치매환자 돌봄 과정에서 감염 추정
보건당국, 코로나 전담병원 전 종사자 2주에 한 번씩 전수검사
코로나19 확진자를 전담으로 치료하는 전북 군산의료원.© 뉴스1

(전북=뉴스1) 유승훈 기자 = 전북 군산의료원 간호사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심층 역학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근무 중이던 병동에 입원해 있는 확진자에 의한 감염으로 추정되고 있다.

31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날(30일) 밤 군산의료원 7병동에 근무 중인 간호사 1명(전북 831번)이 양성판정을 받은데 이어 이날 아침 같은 병동 근무 2명의 간호사(전북 838번, 839번)가 추가로 확진됐다. 간호사 3명을 제외한 병원 내·외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보건당국은 이들이 병원 밖에서가 아닌 병원 7 병동(코로나19 확진자 전담병동) 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잠정 추정하고 있다. 아울러 간호사들 간 감염이 아닌 각각 확진자들과의 접촉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추정에는 병원 밖에서 감염원으로 작용할 요인이 없고 병원 내, 특히 병동 내에서도 간호사들 간 접촉이 사실 상 없었다는 점에 따른다. 병동 내 간호사들 모두는 식사도 개별적으로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병동 내 CCTV 분석 과정에서도 이를 뒷받침할 근거가 제시됐다. CCTV에는 일부 확진자들이 폭력적 성향을 나타내 간호사들이 바이러스에 노출될 수 있는 여러 장면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 환자는 전달되는 식판을 간호사에게 던지고 그 과정에서 착용하고 있던 간호사의 보호복이 손상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독 등의 처치 과정에서도 일부 환자들은 과격한 행동을 보이며 신체적 접촉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간호사 3명이 확진된 7병동에는 총 27명의 환자가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중 10명은 치매 및 와상환자로 확인됐고 일반환자는 17명이다. 모두 코로나19 확진자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역학조사 과정에서 일부 치매환자들이 간호사에게 폭력적 성향을 나타냈던 점이 확인됐고 이 과정에서 보호구 훼손 등에 따라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지역 내 이런 사례는 처음이지만 수도권의 경우 치매환자 치료 과정에서 비슷한 사례가 발생했던 만큼 중앙과 함께 이 부분에 대한 대처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북도 보건당국은 코로나19 전담병원 의료진의 추가 확진 방지를 위해 연휴 기간 중 군산, 남원의료원 등 전 종사자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검사는 2주에 한 번 씩 진행된다.

현재 군산의료원 외래 진료는 잠정 중단된 상태다. 반드시 처방전이 필요한 환자들에 대해서만 최소의 규모로 업무가 진행되고 있다.

9125i1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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