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뉴스] 담원 게이밍, 롤드컵 우승..②

김현유 2020. 12. 3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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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퍼져 나가면서 e스포츠 업계에도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 오프 라인으로 열리는 대회가 거의 없었고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직접 관람하는 경우도 드물었다. '2020년=코로나19'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지만 온라인으로 대회를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 e스포츠는 비대면 시대에 적합한 방식으로 일정을 소화했다. 데일리e스포츠는 2020년에 일어났던 다양한 이슈 10가지를 뽑았다.< 편집자주 >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2020 우승을 차지한 담원 게이밍(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2020년 국내 e스포츠팬들이 가장 기다리고 고대하던 일이 이뤄졌다. 담원 게이밍(현 담원 기아)이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2020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최고의 팀으로 우뚝 섰다. 또한 수많은 e스포츠팬들이 염원하던 소환사의 컵을 LCK로 가지고 오는 데 성공했다.

2017년 창단한 담원은 2019년 처음으로 LCK 무대를 밟았다. 톱 라이너 '너구리' 장하권과 미드 라이너 '쇼메이커' 허수의 무력을 앞세운 특유의 공격력으로 눈도장을 찍은 담원이었지만 이 팀이 2년 이내로 세계를 제패할 거라 믿은 사람은 많지 않았다.

담원의 2020년 시작은 순조롭지 않았다. 스프링 스플릿 정규시즌 경기력이 흔들리며 패배를 안았고 포스트 시즌 진출에 성공했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 무릎을 꿇어야 했다. 스프링 이후 진행된 LPL과의 이벤트 매치였던 미드 시즌 컵에서는 펀플러스 피닉스와의 단두대 매치에서 패배하며 그룹 스테이지를 통과하지 못했다.

담원은 스프링 시즌 아쉬움을 씻어내고 서머 시즌 기세를 올렸다. 스프링 스플릿 도중 영입한 원거리 딜러 '고스트' 장용준이 팀에 녹아들며 서머 스플릿 파괴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하체에서 장용준이 버티며 서포터 '베릴' 조건희의 발이 풀렸고 물오른 폼을 보여준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와 함께 상체의 무력이 폭발하며 16승 2패, 세트 득실 +29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담원은 결승전에서도 완벽한 경기력으로 DRX를 상대로 3대0 완승을 거두며 롤드컵 1번 시드를 차지했다.

롤드컵에서도 담원의 경기력은 빛났다. 16강 B조에서 징동 게이밍에게 일격을 맞았지만 5승1패로 무난히 조 1위를 거머쥐었고 8강 DRX와의 LCK 내전에서도 시종일관 상대를 압도하며 3대0 승리를 거뒀다. 담원은 4강전 지난 롤드컵 패배를 안겼던 G2 e스포츠를 만나 하단 듀오를 앞세워 G2를 찍어 누르며 완벽한 리벤지와 함께 결승전으로 향했다.

담원은 결승전 LPL의 1티어 톱 e스포츠를 꺾은 쑤닝 게이밍과 맞붙었다. 담원은 1세트 팽팽한 장기전 속에서 오브젝트를 쌓으며 선취점을 올렸다. 담원은 2세트 'Bin' 첸제빈의 피오라를 앞세운 쑤닝에게 펜타킬을 허용하며 동점을 내줬지만 3세트 장하권의 케넨이 교전마다 완벽한 합류와 궁극기 활용으로 맹활약을 펼치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기세를 잡은 담원은 4세트 김건부의 킨드레드가 활발하게 움직이며 초반부터 우위를 점하고 그대로 쑤닝을 무너뜨리며 3대1로 승리, 롤드컵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담원은 3부 리그에서 출발해 3년 만에 세계 챔피언의 자리에 오르며 한 편의 드라마를 써냈다. 서머 스플릿과 롤드컵에서 보여준 담원의 경기력은 흠잡을 데 없었다. 선수 개개인은 모든 포지션에서 자신의 역할을 수행해냈고 팀적으로도 메타 이해와 밴픽에서 다른 팀들에 앞섰다. 무력은 뛰어나지만 운영이 약점이라는 그동안의 평가를 완벽하게 뒤집으며 완벽한 모습으로 왕좌에 올랐다.

담원의 우승은 LCK에게도 큰 의미가 있었다. LCK는 2017년 삼성 갤럭시(현 젠지 e스포츠)의 우승을 마지막으로 2년 간 해외 리그에 우승컵을 내주며 e스포츠 종주국이자 LoL 최강국으로서의 자존심을 구겼다. 특히 2018, 2019 우승을 차지한 인빅터스 게이밍(IG)와 펀플러스 피닉스가 모두 중국 LPL 소속 팀이었기에 LoL 패권이 중국으로 넘어간 것이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들려왔다. 담원은 이런 상황에서 LPL의 홈그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LCK에게 다시 세계 최고의 리그라는 영광을 안겼다.

김현유 기자 hyou0611@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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