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온 北 8차 당대회, '남북관계' 새해에 열릴까?

강중모 2020. 12. 3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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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내년 1월 초순 제8차 당대회 개최를 밝힌 가운데 꽉 막힌 남북관계의 변화 가능성 여부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8차 당대회에서 북한이 경제적 난국 극복에 방점을 찍을 가능성이 높고, 정부가 북한의 구미를 당길 수 있는 감염병 관련 보건방역 협력 제안도 했기 때문에 경제적 어려움 타개와 방역에 도움을 받기 위해 새해 대남관계를 전향적으로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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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지에 몰린 北 대미 탐색전하며 南과 관계개선?
내년 '1월 초순' 8차 당대회 대남발언에 관심집중
통일부 "北 새해 전향적 입장 변화 가능성 있어"
2016년 제7차 당대회 당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북한 주민들이 당대회 관련 행사를 벌이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북한이 내년 1월 초순 제8차 당대회 개최를 밝힌 가운데 꽉 막힌 남북관계의 변화 가능성 여부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8차 당대회는 북한의 향후 나아갈 방향을 대내외에 알리는 중요한 정치적 행사인 만큼, 대미 메시지는 물론 대남 메시지도 함께 나올 가능성이 높다.

최근 정부는 지난 6월 북한의 일방적인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9월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 사망이라는 일촉즉발의 상황에도 불구하고 북한에 유화적 모습을 보이며 교류협력의 손을 내밀고 있다.

아직 북한은 정부의 제안에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심지어 지난 20일에는 정부가 그동안 내민 교류협력의 손길을 무시하듯 지난해 10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에서 남쪽 시설을 싹 들어내라"는 발언에 이어 남북협력의 상징인 금강산을 '독자'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다만 8차 당대회에서 북한이 경제적 난국 극복에 방점을 찍을 가능성이 높고, 정부가 북한의 구미를 당길 수 있는 감염병 관련 보건방역 협력 제안도 했기 때문에 경제적 어려움 타개와 방역에 도움을 받기 위해 새해 대남관계를 전향적으로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북제재 장기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국가봉쇄로 국가 경제는 물론 통치자금로 쓰이는 외화의 공급선이 끊기는 등 사면초가에 몰린 북한이 어떤 식으로든 돌파구를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다시 한국의 역할에 주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9일 정치국 회의를 지도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30일 전했다. /사진=뉴스1화상

대미 지렛대로 남쪽을 이용하기 위해 북한이 전향적으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 즉 내년 1월 20일 출범하는 조 바이든 미국 신정부와 직접적 협상에 앞서 지난 2018년처럼 남쪽을 미국과의 중간다리로 이용하기 위해 그동안의 완고한 태도를 180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이 태도를 바꿔 남북관계 개선에 나설 수 있는 명분은 충분하다. 정부여당은 이달 대북전단살포금지법을 처리 및 의결하고 이를 공포했는데, 이에 앞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대북전단 살포를 두고 "법 같은 것이라도 만들어 (살포를) 막으라"는 말을 한 바 있기 때문이다.

통일부도 새해 남북관계가 개선될 계기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통일부는 북한이 8차 당대회에서 어려운 대내외 환경을 고려한 전향적 입장 변화의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통일부는 2021년 새해 북한이 미국의 바이든 신정부를 의식해 탐색전을 펴는 등 온건기조의 대외메시지를 전달하고 자주·평화·친선 국제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이며 특히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남북대화 제의 등 대남메시지 발신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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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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