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0.06%↑..3주 연속 상승폭 확대

김희진 기자 2020. 12. 3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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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서울 아파트값이 지난주보다 더 오르며 3주 연속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국 아파트값은 5주 만에 상승폭이 소폭 줄었지만 서울은 강남3구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방 집값이 크게 뛰자 전국으로 퍼지던 매수세가 다시 서울로 쏠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타워에서 바라본 송파,성남 방향 아파트단지/김기남 기자


한국부동산원이 31일 발표한 12월 넷째주(28일 기준)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을 보면 지난주 대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28%, 전세가격은 0.29% 올랐다.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상승폭 모두 지난주보다 0.01% 포인트씩 줄었다.

서울 아파트값은 한 주 동안 0.06% 올라 지난주(0.05%)에 이어 상승폭이 커졌다. ‘7·10대책’ 직후인 7월 셋째주(0.06%)와 동일한 상승폭을 기록했다. 특히 강남3구인 송파구(0.10%→0.11%), 서초구(0.09%→0.10%), 강남구(0.08%→0.09%)의 오름세가 두드러지며 서울 아파트값 상승을 이끌었다. 송파구는 신천·문정동 등 토지거래허가구역 주변 지역 위주로, 서초구는 방배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올랐다. 강남구는 압구정·개포동 등 정비사업이 기대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신용대출 관리방안이 시행되고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도 “강남권은 정비사업 기대갑이 있는 지역 위주로, 강북권은 교통호재가 있거나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12월 넷째주 매매가격지수와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자료


수도권도 전주(0.22%)보다 올라 0.23%를 기록했다. 인천(0.22%→0.26%)과 경기(0.31%→0.32%) 모두 오름폭이 커졌다. 파주시(0.80%)는 3호선 연장 등 교통 호재가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했으나,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인 후 관망세를 보이며 2주 연속 상승폭이 줄어 들었다.

지방(0.37%→0.33%)도 지난주에 이어 상승폭이 축소됐다. 5대광역시(0.48%→0.45%), 8개도(0.27%→0.23%)로 나타났다. 세종시(0.26%→0.27%)는 행복도시 내 일부 단지가 오르며 상승폭이 소폭 커졌다.

시도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자료


전세가격은 3주만에 상승폭이 줄어들었지만 0.29%를 기록해 여전히 높은 수치다. 정부의 ‘11·19 전세대책’에도 전국 전세가격은 이번주까지 매주 0.29~0.30% 상승폭을 유지했다. 지역별로 수도권(0.23%)은 지난주와 상승폭이 동일했다. 서울(0.14%→0.13%)은 상승폭이 축소됐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에선 역세권이나 학군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면서도 “단기간에 급등했던 일부 지역은 상승폭이 축소되고 매물이 누적되면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지방(0.37%→0.35%)도 상승폭이 축소됐다. 울산(0.71%)과 대전(0.59%), 부산(0.46%) 위주로 크게 올랐지만, 세 지역 모두 지난주보다 상승폭은 줄어들었다. 세종(1.96%→1.81%)은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소폭 축소됐으나, 행복도시 내 주요 지역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김희진 기자 h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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