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상최고 피날레에도 힘 못쓰는 증권株..'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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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이 쏟아졌던 2020년.
반면 동학개미의 계좌개설이 집중됐던 키움증권(039490) 주가는 2019년말 7만9500원에서 2020년말 12만6500원으로 59.1%나 올랐다.
증권사들 이익이 우상향세를 기록한 2016년이후 5년간 증권사 연결 순이익대비 PER은 15배를 웃돌다 2020년엔 5~6배 수준으로 크게 하락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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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25% 선방..NH·메리츠證, 전년말보다 하락
키움, 유일하게 59% 상승..코스피 상승률 2배 기록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기록이 쏟아졌던 2020년. 코스피지수는 무려 2870선을 넘어 사상 최고가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폭락 이후 번진 ‘동학개미운동’이 일등공신이다. 어느 때보다 증시가 주목받은 한 해지만, 주요 증권사들의 주가는 예상보다 부진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30.8%, 코스닥지수가 44.6% 각각 오른데 비하면 크게 부진한 수준이다.
실제 대형증권사들의 주가는 크게 오르지 못했다. 미래에셋대우(006800)가 2019년말대비 25%가량 상승한 것을 제외하면 대다수 대형증권사가 증권업지수 상승률을 밑돌았다.
NH투자증권(005940)은 되레 11% 하락했고, 메리츠증권(008560)도 3.3% 떨어졌다. 삼성증권(016360)은 4.8% 오르면서 제자리걸음 수준을 보였고, 대신증권(003540)(8.8%), 한국금융지주(071050)(9.1%) 한화투자증권(003530)(6.3%) 등도 시장수익률 대비 부진했다.
반면 동학개미의 계좌개설이 집중됐던 키움증권(039490) 주가는 2019년말 7만9500원에서 2020년말 12만6500원으로 59.1%나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보다도 2배 가까이 급등한 것이다.
왜 그럴까. 증권사 관계자는 “증시가 5월이후 우상향이었지만, 3~4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손실이 컸고, 사모펀드, ELS 등 충당금 관련 부담이 컸다”며 “관련 손실을 만회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증권주보다 리스크가 적은 종목들에 눈돌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브로커리지는 사이클 비즈니스로 이익이 늘어난 호황기엔 저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받고, 불황에는 고PER를 받는다”며 “앞으로는 브로커리지 수수료는 지속적으로 낮아질 것이며, 브로커리지보다 IB 또는 개인자산관리를 잘하는 증권사가 높게 평가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2020년 1~3분기 8개 대형사 기준 수탁수수료는 전년동기(1조3770억원)대비 2.3배나 늘어난 3조2190억원에 달했다. 증권사들 이익이 우상향세를 기록한 2016년이후 5년간 증권사 연결 순이익대비 PER은 15배를 웃돌다 2020년엔 5~6배 수준으로 크게 하락한 상태다.
2021년에도 증권사들의 이익 전망에 대해선 다소 엇갈린다.
증권사 관계자는 “2021년 증권사의 실적 전망이 엇갈리지만, 2020년에 못 오른 만큼만 반영된다 해도 상당 폭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며 “올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만큼 매력적인 섹터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KB증권은 지난달 증권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긍정적’으로 상향했다. 강승건·유승창 KB증권 연구원은 “사모펀드 선지급 이슈 등이 4분기 마무리되며 내년엔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불확실성 해소 국면이 나타날 것”이라며 “2021~2022년 일평균 거래대금 전망치를 상향하고, 리츠 활성화, 뉴딜 인프라 펀드 등으로 IB부문 성장률 하락을 일정부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코스피가 역사적 신고가를 돌파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승하는 주식시장에 대응하는 게 더 합리적이란 판단이다.
SK증권은 최근 급증한 브로커리지 이익이 낮은 밸류에이션을 적용받는다면, 톱픽으로 한국금융지주를 꼽았다. 또 개인 자산관리 경쟁력, 주주친화적 배당정책 등을 보유한 삼성증권을 차선호주로 제시했다.
김재은 (alad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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