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하루에만 69명 확진..집단 감염 확산세

정용부 2020. 12. 31. 14: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부산의 노인요양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일일 확진자가 폭증했다.

이날 영도구 파랑새 노인건강센터에선 23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시 안병선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수발이 필요한 어르신이 주로 머무는 곳이라 감염 관리가 상대적으로 어려웠던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현재 3층에서만 확진자가 발생했기 때문에 최대한 이 층을 벗어나지 않도록 감염 확산세를 막아낼 수 있도록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코호트 격리 중인 요양병원에서도 확진자가 이어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산 해운대구청 관계자들이 31일 해운대해수욕장 입구에서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따라 부산지역 해넘이·해맞이 관련 행사가 모두 취소됐고, 해운대 등 7개 해수욕장과 관광명소는 30일 낮 12시부터 1월 1일 오전 9시까지 폐쇄됐다. 더불어 금정산 등 주요 산과 해안 산책로 출입도 금지됐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부산】 부산의 노인요양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일일 확진자가 폭증했다.

12월 31일 부산시 보건당국은 2335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69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역 누적 확진자는 1900명에 이른다.

이날 영도구 파랑새 노인건강센터에선 23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당국은 전날 센터 입소자 126명과 직원 107명에 대한 검사에서 입소자 19명, 종사자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센터 누적 확진자는 26명이다.

이 센터는 주로 거동이 불편하거나 수발이 필요한 어르신이 머무는 장기요양시설이다. 이번에 발생한 확진자는 주로 이 센터 3층 병동의 남성 어르신과 종사자들이다.

센터의 최초 감염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센터 종사자인 1850번은 1811번의 가족으로 애초 1818번 환자는 감염원 불명사례인 1787번의 접촉자로 분류됐으나 나중에 이 센터에서 일어난 감염사례와 연결고리가 확인됐다. 이를 바탕으로 당국은 자세한 감염원을 추적하고 있다.

시 안병선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수발이 필요한 어르신이 주로 머무는 곳이라 감염 관리가 상대적으로 어려웠던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현재 3층에서만 확진자가 발생했기 때문에 최대한 이 층을 벗어나지 않도록 감염 확산세를 막아낼 수 있도록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코호트 격리 중인 요양병원에서도 확진자가 이어졌다. 제일나라요양병원에선 환자 6명, 직원 1명이 추가됐고, 해뜨락요양병원은 환자 2명과 종사자 3명이 확진됐다.

이날은 인창요양병원과 파랑새노인건강센터, A병원에서 정기추적검사를 벌인다.

또 확진자가 발생한 안락초등학교와 혜화여자중학교, 유치원 1곳, 어린이집 2곳에서도 조사를 진행한다.

가족 간 확진 사례도 많았다. 1832번 등 6명은 1781번의 가족이다. 1877번 등 4명은 1813번의 가족 접촉자다. 또한 1618번의 직장 접촉자 1878번 등 3명도 확진됐다. 1618번은 연산동 소재 한 보험관련 사무실에서 근무하는데, 이곳에서만 총 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밖에 1838번 등 네 명은 스스로 의심증상을 느껴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받았다.

지난 30일 오후에는 1167번 환자가 사망했다.

현재 부산지역에선 485명이 각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중구 용두산공원 내에는 임시선별검사소가 새로 문을 연다.

안 단장은 "지난 7~9월과 달리 최근 확산세는 요양시설에서의 집단감염과 계절적인 요인이 크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우리 생활공간에 환기를 충분히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사소한 방역수칙도 잘 지켜주길 당부한다"라고 강조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