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10년 내 세계고등교육 중심될 것"

황대훈 기자 2020. 12. 3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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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정오뉴스]

앞으로 10년 내에 세계 고등교육의 중심지는 아시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코로나19로 유학생들이 재정난을 겪고 있는 캐나다의 상황도 함께 알아봅니다. 

황대훈 기자 나와 있습니다. 

박민영 아나운서

황 기자, 먼저 아시아 소식부터 볼까요. 

10년 내로 세계 고등교육의 중심지가 아시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요. 

황대훈 기자

네, 2030년에는 고등교육 그러니까 대학교육의 중심지가 아시아가 될 거라는 예측인데요. 

타임즈 하이어 에듀케이션에 보도된 내용입니다.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세계 유학생들의 눈길이 아시아 지역으로 기울 것이라는 예측은 지금까지도 많이 나오긴 했는데요. 

2030년에는 세계 대학교육의 3분의 2가 아시아로 쏠릴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이런 주장을 한 사람은 중국 칭화대 교육학과의 해미쉬 코츠 교수인데요. 

최근에 이 교수가 영국 고등교육정책연구소와 논문을 공동 집필하면서 서구 특히 유럽의 교육기관들이 현실에 안주하고 있다는 지적을 하면서 반대편에서 아시아 대학들이 급성장 하고 있다는 상황을 제시한 거죠.

코츠 교수가 주장하는 바는 이렇습니다. 

우선 세계 50대 대학 가운데 여섯 곳이 이미 아시아에 있습니다. 

그리고 중국이 있습니다. 

세계에서 인구가 제일 많고, 대학 분야에서도 규모가 제일 크다는 겁니다. 

다른 아시아국가들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요. 

그런데 이 나라들이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서 코로나19 확산이 적었고, 경제적 피해도 비교적 크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게 지금까지의 대학교육 발전을 앞으로도 가속화할 것이라는 예측이고요. 

또 서구권 대학들이  현실에 안주하면서 학비를 너무 끌어올려 놓은 상태라는 거죠. 

그런데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는 개인이 학비를 많이 쓰기가 어렵죠.

유학생에 대한 지원도 줄어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멀리 떨어진 국가로 유학 가기가 쉽지 않을 거라는 이야기죠. 

그래서 아시아 유학생들이 서구권 대학으로 가기보다는 가깝고, 경제와 교육도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권 대학들을 더 찾게 될 거라는 겁니다. 

구체적으로 아시아에서도 특히 싱가폴에서 다섯시간 비행 거리에 있는 도시들이 이런 흐름을 주도할 것이고 보고 있습니다.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국가들 대부분이 포함되고요.

6시간 이내로 보면 동북아시아의 베이징과 도쿄가 포함되죠. 

그런데 우리나라는 인천에서 싱가포르까지 6시간 반 거리거든요. 

코츠 교수의 전망에는 살짝 벗어나 있는 상황인 거고요. 

코츠 교수는 그러면서 아시아 국가들이 유럽을 좀 배워야 한다고 강조하는데요. 

유럽 국가들은 학생들이 비교적 자유롭게 서로의 국가를 오가면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지역 통합을 이뤄냈다는 겁니다. 

아시아 국가들도 이런 초국가적 협정을 만들어서 최소한 같은 규제를 공유하고 전반적인 교육의 질 관리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박민영 아나운서

아시아에 다가올 미래가 기대 되는군요.

캐나다 상황은 어떻습니까?

황대훈 기자

네 같은 타임즈 하이어 에듀케이션 보도고요. 

캐나다 지역의 유학생들이 경제적 어려움에 처했다는 소식인데요.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세계교육서비스라는 단체에서 캐나다에 살고 있는 유학생 5천명에게 설문조사를 해봤더니 26퍼센트가 코로나로 수입을 잃었다고 합니다. 

또 35퍼센트는 월세를 내기 어려운 형편이라고 하네요.

이번에 캐나다 하원이 일자리를 잃어버린 대학생들을 지원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는데 이 법안은 유학생들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거죠.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이 캐나다 대학 전체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는데요. 

캐나다 대학들이 유학생 등록금에 의존을 많이 하기 때문입니다. 

캐나다 유학생들을 정부가 지원하지 않는다면 유학생들이 캐나다에 남아 있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또 캐나다는 출산률 감소 문제를 유학생을 늘리는 정책을 통해서 대응해 왔는데요.

세계에서 39번째로 인구가 적은 나라인데 유학생은 네번째로 많습니다. 

17만개 일자리와 200억 캐나다 달러의 경제효과를 유학생들이 만들어 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그래서 유학생들의 위기가 국가적 손실도 키울 거라는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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