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팔도 떡볶이 레시피를 한 권에 담은 책 <모두의 떡볶이>

장회정 기자 2020. 12. 31.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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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전국 팔도 유명 떡볶이 레시피를 한 권에 담은 책이 나왔다.

요리연구가 홍신애씨가 펴낸 <모두의 떡볶이>는 전 국민의 솔푸드이자 인기 간식인 떡볶이 요리법을 40가지 이상 소개한다.

대구 할머니 후추 떡볶이, 부산 깡통시장 떡볶이, 강릉 카레 떡볶이, 제주 한치 떡볶이 등 전국의 이름난 떡볶이 조리법은 저자가 직접 발품 팔아 맛본 뒤 양념 등을 분석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불고기 떡볶이 전골, 낙지볶음 떡볶이, 부대찌개 떡볶이 등은 식사 대용 일품요리로도 손색이 없다. 로제 소스 떡볶이, 페스토 크림 떡볶이 등 서양 소스를 활용한 브런치용 간단 떡볶이 메뉴도 이채롭다. 곤약 떡볶이, 애호박절임 떡볶이 등 채식주의자를 위한 떡볶이도 빠지지 않는다. 떡볶이에 곁들이면 좋은 통닭, 만두, 볶음밥 소개까지 이르면 입안에 고이는 신침을 주체하기 힘들다.

저자는 학창시절부터 동네 떡볶이집을 섭렵한 것은 물론 20대에 결혼해 미국에 살면서는 떡볶이를 먹기 위해 집에서 직접 떡을 만들었을 정도로 자칭 ‘찐 떡볶이 애호가’다. 그간 펴낸 8권의 요리책에도 매번 떡볶이 레시피를 포함시켰다고 한다. 떡볶이를 본격적으로 다룬 이번 책에는 저자가 그동안 먹고 공부하며 만든 100여개의 레시피 중 엄선한 것만 실렸다.

책은 초보자도 따라하기 쉽게 조리법을 자세하게 안내한다. 대파·양배추·마늘·고춧가루 등 떡볶이의 기본 재료가 각각 어떤 맛과 향을 내는지 음식의 기본바탕을 충실히 설명하면서 동시에 양념장 섞는 공식, 육수 만드는 법 등 ‘꿀팁’도 빠뜨리지 않는다. 풍부한 사진자료도 이해를 돕는다.

각각의 떡볶이 메뉴에 담긴 저자의 사연과 생각을 따라가다 보면 과연 떡볶이가 “인생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한 오랜 친구 같은 음식”임을 자연스레 수긍하게 된다.

<모두의 떡볶이>는 요리책 전문 1인 출판사 ‘맛있는 책방’이 펴내는 ‘모두의 레시피’ 시리즈의 다섯 번째 책이다. 1만9800원.

장회정 기자 longcu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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