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노팜 백신 조건부 승인..예방효과 79%·중국인에 무료

[경향신문]

사진 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자국 제약 업체인 시노팜(중국의약집단)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출시를 조건부 승인했다.

중국 국무원은 31일 오전 중국 국가 의약품 감독관리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등 관련 인사들이 참석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시노팜이 신청한 비활성화 코로나19 백신 출시를 조건부 승인했다고 밝혔다.

또 시노팜 백신의 예방효과는 79.34%에 달한다면서 시노팜 백신은 안전성, 효과, 보급 능력 등을 갖춰 세계보건기구(WHO)와 중국 의약품 감독관리국의 표준 기준이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백신 출시는 전세계 코로나19 전쟁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주고 백신이 전세계 공공재로 쓰이는데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백신은 중국인들에게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다.

쩡이신(曾益新)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부주임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백신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무료로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시노팜은 전날 임상 3상 시험 결과 데이터를 공개하면서 백신의 예방 효과와 항체 양성률을 소개한 바 있다.

시노팜 측 발표에 따르면 불활성화 방식으로 개발된 이 백신의 예방 효과는 79.34%이며, 항체 양성률은 99.52%에 달한다.

이는 미국 제약회사인 모더나와 화이자에서 개발한 리보핵산(mRNA·전령RNA) 백신의 예방 효과와 비교해 약 15% 포인트 정도 낮은 수치다. 대신 불활성화 방식을 사용해 상온에서도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고 생산 단가가 저렴한 장점이 있다.

베이징|박은경 특파원 yama@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