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함께'의 힘으로 코로나19 극복 나서

박현진 2020. 12. 31.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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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소현 재활힐링승마 홍보대사(오른쪽)가 힐링승마에 참여한 코로나19 의료진을 가이드하고 있다.  제공 | 한국마사회

[스포츠서울 박현진기자] 한국마사회가 ‘위드’(with)코로나 시대의 위기를 ‘함께’(with)의 힘으로 극복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한국마사회는 코로나19로 한층 더 추운 연말을 맞아 수도권 내 17개 병원에 마스크, 방호복 등 3억5000만원 상당의 의료진 방역물품을 전달하고 경기도 내 취약계층에 5000만원 상당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장기간의 경마중단에 따라 경영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자 마사회는 전직원 휴업에 돌입한 상태다. 이런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코로나19로 위기를 맞은 이웃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고 있다.

◇ 대표 공익사업은 중단 없이 계속
사회공익힐링승마 등 대표 공익사업은 중단 없이 이어간다. 사회공익힐링승마는 소방공무원, 교정직, 방역직 공무원 등 국가안전을 책임지는 이들에게 승마 프로그램을 제공해 정서적인 힐링의 시간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2020년에는 코로나19의 일선에서 가장 고생하는 의료진에게 힐링승마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고 자살 고위험군의 우울감을 덜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한국마사회는 내년에도 참여 계층과 인원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마사회 장학관에 입주한 학생이 짐정리를 하고 있다.  제공 | 한국마사회
한국마사회 장학관은 마사회 최초의 인프라형 사회공헌 사업으로 추진됐다. 한국마사회 장학관은 본래 용산 장외발매소였지만 농어촌이 고향인 대학생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재단장했다. 18층 건물 중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로얄층인 10층부터 18층까지 대학생 154명을 위한 공간을 마련했다. 식당, 피트니스룸, 소모임실, 독서실까지 건물 내에서 한번에 모든 시설을 다 이용할 수 있다. ‘가성비 갑’ 장학관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높은 입주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장 오래된 마사회의 사회공헌 사업인 국민드림마차는 이동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사회 복지단체에 승합차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2004년부터 약 1030대를 이동취약계층에게 전달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큰 어려움을 겪은 자동차 업계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사업 일정을 앞당겨 추진했으며 농어촌 지역, 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가 소재한 지역의 노인복지시설에 12인승 승합차 60대를 지원했다.

◇ 지친 지역사회에 ‘나눔의 백신’ 투여
경마중단으로 기수, 조교사 등 경마산업 종사자들은 생계에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마사회는 경마상금이 지급되지 않아 어려움에 처한 조교사·기수 등 경마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200억 원의 긴급자금을 조성해 무이자 지원에 나섰다. 경마산업을 정상화하기 위해 3개월 간 무고객 경마를 시행하기도 했으며 각 경마공원과 지사에 입점한 매점, 고객식당 등을 대상으로 휴장기간의 임대료 전액을 감면했다.

코로나19로 위기를 맞은 주변 상권의 어려움도 분담하고 있다. 과천의 화훼 농가가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급감하자 한국마사회는 각 사업장에 대형 화훼 장식을 설치하고 ‘1인 1화분’ 캠페인을 통해 화훼 소비 활성화에 나섰다.

사업장 소재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물품전달, 성금모금도 빼놓지 않았다. 제주도에 거주하는 취약계층 독거 어르신 3000가구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구호물품과 직원들이 직접 제작한 긴급구호 생필품 키트를 전달했다. 추석에는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급여를 반납해 노인가구 1200세대에게 추석상 차림 장꾸러미를 전달했다. 장꾸러미는 지역의 전통시장과 사회적 기업의 물품으로 구성돼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도 큰 힘이 됐다.

연말연시를 맞아 경기도 내 독거노인 1000여명에게 난방용품과 방한용품을 전달하고 취약계층 250가구에게 전통시장 상품권을 지원했다. 코로나19 전선에 투입된 수도권 17개 병원 의료진에게는 마스크 등 방역물품과 방호복을 전달했다. 11월에는 걸음 수만큼 기부되는 프로그램에 임직원 전체가 참여하여 5000만 걸음을 달성하고 취약계층 1000여 가구에 김장김치를 기부했다.
j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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