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CDC 수장 "화이자·모더나 백신 신기술이라 위험"

한상희 기자 2020. 12. 3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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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보건당국 수장이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신기술이라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가오푸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주임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이 처음으로 건강한 사람들에게 사용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매체와 보건 전문가들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과 달리, 중국 백신은 전통 기술을 사용해 안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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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오푸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주임.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중국 보건당국 수장이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신기술이라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가오푸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주임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이 처음으로 건강한 사람들에게 사용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상품은 항상 위험을 수반한다"며 "전문가로서 과학적 태도를 갖고 그 결과를 분석해야 한다"고 밝혔다.

가오 주임은 미국 백신의 위험성을 경고한 뒤 "중국 불활성 백신 3종(시노팜·시노백·칸시노)이 임상시험의 막바지에 가까워지고 있어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백질이나 당단백질 조각을 항원으로 직접 집어넣는 방식의 안후이지페이생물제품유한공사 백신도 임상시험 마지막 단계에 들어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백신을 생산하기 위해 다른 나라들과 경쟁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면서 "우리는 바이러스와 경쟁하고 있다. 단결해서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은 시노팜·시노백·칸시노 백신은 모두 죽은 바이러스 입자를 이용한 불활성 백신이다. 인체의 면역체계를 비활성화된 바이러스에 노출시키는 방식으로, 이미 많은 독감 백신에서 사용하고 있다.

이에 비해 화이자와 모더나는 유전물질을 가공해 인체에 투입하면 바이러스성 단백질을 생성하고, 인체가 면역반응을 일으켜 항체를 형성하는 mRNA 백신이다.

중국 매체와 보건 전문가들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과 달리, 중국 백신은 전통 기술을 사용해 안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서양 국가들이 암 환자들을 위해 개발된 mRNA 기술을 채택했다"면서 "앞으로 부작용이 생길 지 모르고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SCMP도 "최소 2011년부터 mRNA 백신 임상시험이 있었지만, 이제서야 일반 용도로 승인됐다"며 "프랑스는 안전상 우려 때문에 mRNA 백신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루오 다하이 난양공대 교수는 최근 영국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백신은 광견병 백신처럼 전통적 방식으로 제조된 백신"이라며 "mRNA 백신은 새로운 유형 백신이지만 성공적인 사례는 아직 없다"고 회의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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