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B엔 315억 원 적자에도 700억 원 베팅한 구단이 있다

정철우 2020. 12. 3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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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다 데쓰토 7년 총액 40억 엔(약 420억 원) 잔류.

이시야마 야스치 4년 총액 7억 엔(약 74억 원) 잔류.

오가와 야스히로 4년 총액 8억 엔(약 86억 원)으로 잔류.

아오키 노리치카 외야수가 3년 총액 10억 엔(약 120억 원)으로 계약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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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스포츠 정철우 전문기자

야마다 데쓰토 7년 총액 40억 엔(약 420억 원) 잔류.
이시야마 야스치 4년 총액 7억 엔(약 74억 원) 잔류.
오가와 야스히로 4년 총액 8억 엔(약 86억 원)으로 잔류.
아오키 노리치카 외야수가 3년 총액 10억 엔(약 120억 원)으로 계약 경신.

일본 프로야구의 대표적인 빅 마켓 구단인 요미우리 자이언츠나 소프트뱅크 호크스, 한신 타이거스의 이야기가 아니다. 일본 프로야구 대표 스몰 마켓 구단인 야쿠르트 스왈로스가 올 스토브리그서 맺은 대형 계약들이다.

FA로 팀을 떠날 수 있게 돈 선수들에게 상상을 뛰어넘는 초고액 베팅으로 한 명의 이탈도 허용하지 않았다.

야마다 데쓰토는 7년 총액 40억 엔(약 420억 원) 계약을 맺고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즈에 잔류했다. 사진=MK스포츠DB
도쿄 키타아오야마에 구단 사무소를 두고 홈구장은 진구구장. 화려한 입지와는 달리 야쿠르트는 오랜 세월 스몰 마켓 구단으로 팀을 꾸려왔다.

인기 구단이라고 할 수 없다. 순이익·이익 잉여금 모두 1억 엔 이상의 플러스라는 2019년도 간신히 흑자를 달성했을 뿐이다. 이외엔 모두 적자였다. 2019년 오프에는 구단 직원에게 비원성취 ‘축하금’이 나왔을 정도다.

올 시즌엔 다시 적자를 봤다. 그 규모가 엄청났다. 코로나19로 개막이 늦춰지고 무관중 경기에 경기 수까지 줄어들었다. 야쿠르트의 적자는 최대 30억 엔(약 315억 원)까지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럼에도 올 겨울 야쿠르트는 아낌 없이 지갑을 열고 있다. 전력 유지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미스터 스왈로스인 등번호 1의 계보를 잇는 야마다의 잔류, 장래의 감독 후보이기도 한 아오키의 계약 연장은 구단 전체의 대명제였다.

게다가 타구단도 획득에 흥미를 나타내 온 오가와, 이시야마라고 하는 선발과 마무리 기둥의 유출은 어떻게 해서든지 피하고 싶은 상황이었다. 이를 모두 가능하게 한 좋은 조건의 그늘은 모회사인 야쿠르트 본사의 전폭적인 백업이있었기에 가능했다.

11월에 발표된 야쿠르트 본사의 2021년 3월기의 연결 순이익은, 전기대비 1%증가로 최고이익이 되는 400억 엔의 전망. 2020년 4~9월 연결 결산은, 순이익이 전년 동기비 5%증가한 217억 엔이었다. 코로나19 여파로 건강지향이 높아져, 장내 환경을 정돈해 면역을 높인다고 한 ‘장활붐’도 버팀목의 하나가 되었다.

야쿠르트 하면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은 것이 있다. 바로 패밀리 기질이다. 라쿠텐이나 니혼햄 등, 메이저 리그를 본보기로 한 건조하고 엄격한 편성 방침을 목표로 하는 구단과는 반대로 야쿠르트는 토박이 중시로 따뜻함을 남긴 독자 노선을 돌진해 왔다.

시즌중에 타구단으로부터 트레이드의 권유가 끊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2020년 시즌중의 트레이드 성립은 제로.

2년 연속 꼴지를 차지했지만 패밀리 기질은 더욱 강해지고 있다. 코칭스태프 인선에서도 구단 출신 OB들을 적극적으로 끌어 모았다.

야쿠르트의 이런 패밀리 기질은 험난한 생존 경쟁에서 팀을 살려낼 수 있을까. 힘든 시기에 투타 주축 선수들이 FA로 풀리며 위기를 맞았던 야쿠르트. 적자를 두려워하지 않았던 과감했던 투자가 어떤 결실을 맺게 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mksport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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