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아닌 사과, '야구놀이' 허민, 여전히 팬들의 눈은 싸늘하다 [오!쎈 이슈]

길준영 2020. 12. 31.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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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허민 이사회 의장이 사과를 했다.

허민 의장은 31일 공식 사과문을 통해 "논란이 된 과거 훈련 외 시간의 비공식적 투구와 관련해, 불편함을 겪었을 선수 및 야구 관계자 분들 그리고 KBO리그의 근간인 팬 분들께 늦게나마 정중히 사과드립니다"라고 사과했다.

연말을 뜨겁게 달군 키움 사찰과 야구놀이 논란은 허민 의장의 사과로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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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키움 히어로즈 홈구장 고척스카이돔. / OSEN DB

[OSEN=길준영 기자] 키움 히어로즈 허민 이사회 의장이 사과를 했다. 

허민 의장은 31일 공식 사과문을 통해 “논란이 된 과거 훈련 외 시간의 비공식적 투구와 관련해, 불편함을 겪었을 선수 및 야구 관계자 분들 그리고 KBO리그의 근간인 팬 분들께 늦게나마 정중히 사과드립니다”라고 사과했다. 

지난해 6월 2군 선수들과 캐치볼 등을 하면서 논란이 됐던 허민 의장은 지난 28일 KBO로부터 직무정지 2개월 제재를 부과받았다. 키움은 29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며 반발했다. 

하지만 일구회,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 등 야구계 전반에서 허민 의장과 키움 구단에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팬들 역시 키움의 대응에 실망감을 표출하자 입장을 철회했다.

허민 의장은 “향후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더불어, KBO 징계에 대해 법적 판단을 구하겠다는 입장도 철회하겠습니다”라면서 KBO 징계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키움 강태화 상무는 “의장님이 2군구장에서 투구를 한 것 등은 이미 소명서에서 잘못된 행동임을 인정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공식적으로 사과를 한 것”이라며 “직무정지 징계를 수용하고 징계 이후에는 이사회 의장의 역할에만 집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법적인 대응 역시 아직 ‘팬 사찰’ 논란에 대해서는 불씨가 남아있지만 현재로서는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강태화 상무는 “팬 사찰 논란은 의장님 논란과는 다른 문제”라면서도 “그렇지만 현재로서는 구단에서 그 문제에 대해 특별히 어떤 대응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앞으로 또 다른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일단 이 문제도 여기서 마무리된다고 봐도 될 것 같다”고 밝혔다.

KBO 류대환 사무총장 역시 “KBO가 키움 사과문에 대해 특별히 대응하거나 입장을 밝힐 것은 없다”면서도 “다만 KBO는 앞으로도 구단들과 원만하게 KBO리그를 운영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말을 뜨겁게 달군 키움 사찰과 야구놀이 논란은 허민 의장의 사과로 고개를 숙였다. 적어도 법정에서 KBO와 구단이 대립하는 사태는 면했지만 개운치 않은 뒷만을 남기고 새해를 맞게 됐다. 여전히 허민 의장을 바라보는 시각도 차가울 것으로 보인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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