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민 키움 의장 "KBO 징계 법적 판단 철회..부적절한 행동 사과"

이재상 기자 2020. 12. 31.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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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의 허민 이사회 의장이 이른바 '야구 놀이'를 했던 것을 사과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8일 키움 구단의 이른바 팬 사찰과 갑질 논란과 관련, 허민 의장에게 2개월 직무정지, 김치현 단장에게 엄중경고 징계를 내렸다.

KBO는 "허민 의장이 KBO 규약의 품위손상행위를 했기에 이를 징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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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민 키움히어로즈 이사회 의장. © 뉴스1 DB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키움 히어로즈의 허민 이사회 의장이 이른바 '야구 놀이'를 했던 것을 사과했다. 2개월 자격정지 징계에 법적 다툼을 예고했던 것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허 의장은 31일 구단을 통해 "먼저 논란이 된 과거 훈련 외 시간의 비공식적 투구와 관련해 불편함을 겪었을 선수 및 야구 관계자 분들 그리고 KBO리그의 근간인 팬들께 늦게나마 정중히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8일 키움 구단의 이른바 팬 사찰과 갑질 논란과 관련, 허민 의장에게 2개월 직무정지, 김치현 단장에게 엄중경고 징계를 내렸다.

KBO는 "허민 의장이 KBO 규약의 품위손상행위를 했기에 이를 징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키움은 KBO의 제재에 대해 "허민 의장에 대한 징계를 받아들일 수 없으며 사법기관의 판단을 받겠다"며 소송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허민 의장은 법적 다툼을 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철회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KBO 징계에 대해 법적 판단을 구하겠다는 입장도 철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 의장은 "한국 프로야구의 근간인 팬들과 선수들이 우려를 표하는 상황에서, 더 이상 논란을 가중시키는 것은 프로야구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생각 한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서도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직무정지 기간 이후 구단 이사회 의장 본연의 역할만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며, 오늘 발표된 (허홍)신임 대표이사 내정자가 주주총회에서 승인된다면 책임 경영을 할 수 있도록 뒤에서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민 의장은 많은 비판 속 뒤늦게 사과하는 것에 대해서도 고개를 숙였다.

그는 "한 구단의 이사회 의장 신분으로, 대단히 부적절하고 신중치 못한 행동이었으며, 그간 야구계를 걱정하시는 안팎의 우려에 충분히 공감 한다"면서 "과거 논란 당시 공식적인 사과의 시기를 놓쳐, 이제야 말씀 드리는 점도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 동안 한국 프로야구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오신 (사)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사)일구회, (사)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에서 지적해 주신 점을 겸허히 수용해 선수 권익 보호에 세심하지 못했던 점을 되새기겠으며, 향후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허민 의장은 "히어로즈 선수단뿐만 아니라 프로야구 선수단 전체의 권익 보호 및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진지하게 성찰하고 고민하겠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한국 프로야구의 근간인 팬과 야구인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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