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롯2 마리아는 美 6·25전쟁 참전용사 손녀"

해리스 美 대사, SNS 통해 '깜짝' 공개
"1라운드 통과 축하하고 응원 보낸다"

마리아가 6·25전쟁 참전용사의 손녀라는 사실을 알린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의 SNS 게시물. 트위터 캡처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트롯 시즌2’에 출연 중인 미국인 마리아(20)가 연일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그가 6·25전쟁 참전용사 후손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는 3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미스트롯2 마리아의 무대를 보셨나요?”라며 “정말 뛰어난 가수”라고 극찬했다. 이어 “마리아의 1라운드 통과를 축하하며 응원을 보냅니다!”라고 격려했다.

해리스 대사에 따르면 마리아는 ‘이야기를 가진’ 경연 참가자다. 미국 코네티컷 출신으로 K팝이 좋아 한국 연세대에 한국어를 공부하러 왔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내용이다. 그런데 해리스 대사는 “그녀(마리아)의 할아버지는 6·25전쟁 참전용사라는 한국과의 특별한 인연도 가지고 있다”고 깜짝 소개했다.

올해 6·25전쟁 70주기를 맞아 해리스 대사는 연초에 여러 기념행사를 통해 6·25전쟁 참전용사들을 기리고 전쟁 당시 ‘피’로 맺어진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하는 일이 자신의 과제라고 강조한 바 있다. 2020년을 마감하는 이때 해리스 대사를 통해 마리아가 6·25전쟁으로 굳어진 한·미 간 혈맹을 상징하는 인물로 떠오른 셈이다.

마리아는 지난 17일 밤 10시 첫 방송된 ‘미스트롯2’에서 대학부 경연자로 참여, 구성진 목소리로 주현미의 ‘울면서 후회하네’를 불렀다. 외국인 참가자로는 처음 심사위원들의 ‘올하트’를 받아 큰 화제가 됐다. 당시 마리아는 “(한국어 노래 가사를) 이해하는 게 어려웠지만 독학을 해왔기 때문에 어학당에서 배우면서 노래 연습을 했다”고 각오를 밝힌 바 있다.

마리아는 그동안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가수 지망생임을 밝힌 바 있다. ‘히든싱어’ 김완선 편에 모창자로 출연하는가 하면 예능 ‘불타는 청춘’에선 ‘리틀 주현미’라는 별명에 걸맞은 실력을 보여줬다. 이제 한국에서 미국을 대표하는 해리스 대사의 ‘하트’까지 받은 마리아가 앞으로 남은 ‘미스트롯2’ 경연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기대된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