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방 언니가 된 시인의 이야기

정영현 기자 2020. 12. 31.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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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히스테리아'로 전미번역상과 루시엔 스트릭 번역상을 동시 수상한 김이듬 시인이 '책방 언니'가 되어 세상과 소통한 이야기를 잔잔하게 담은 산문집이다.

시를 통해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슬픔과 한을 대변한다는 평을 받는 시인은 주변의 만류에도 동네 서점 '책방이듬'을 열었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사람을 만났다.

책방이라는 공간에서 시인은 서로 다른 사연과 삶을 가진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문학을 매개로 소통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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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안녕, 나의 작은 테이블이여
김이듬 지음, 열림원 펴냄
[서울경제] 시집 ‘히스테리아’로 전미번역상과 루시엔 스트릭 번역상을 동시 수상한 김이듬 시인이 ‘책방 언니’가 되어 세상과 소통한 이야기를 잔잔하게 담은 산문집이다.

시를 통해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슬픔과 한을 대변한다는 평을 받는 시인은 주변의 만류에도 동네 서점 ‘책방이듬’을 열었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사람을 만났다.

책방이라는 공간에서 시인은 서로 다른 사연과 삶을 가진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문학을 매개로 소통을 한다. 작은 공간으로 매번 들어서 주는 손님들은 고마운 존재다. 심지어 거스름돈을 받지 않는 손님도 있다. 큰돈은 아니지만 따뜻한 진심이 묻어 있다. 행사비를 받지 않고 오히려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감사 인사를 건넨 작가들, 자신들의 공간에 의미를 부여해줘 고맙다며 월세를 깎아준 건물주 부부도 고마운 사람들이다. 이렇듯 시인은 책방에 얽힌 사람들로부터 감동과 위안을 받고 때로는 시인 자신이 그들의 마음을 읽고 위로하려 한다. ‘책방 언니’로서의 삶만 이야기한 책은 아니다. 무수한 삶에 얽힌 다양한 고민을 문학적으로 사유하고 풀어내는 작가로서의 소명도 잊지 않는다. 1만3,500원.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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