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정경심 판결문 인용하며 '김어준 하차' 주장

김소정 2020. 12. 31.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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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방송인 김어준씨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하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 전 의원은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원칙적으로 정치가 언론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서울시의 재정적 지원에 크게 의존하는 방송에서 진행자와 출연자가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김어준 경우는 다르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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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방송인 김어준씨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하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 (사진=금 전 의원 SNS)
금 전 의원은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원칙적으로 정치가 언론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서울시의 재정적 지원에 크게 의존하는 방송에서 진행자와 출연자가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김어준 경우는 다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단순히 객관성이나 중립성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편향성이 극렬하고 다양하게 나타나면서 너무나 큰 해악을 끼치고 있다. 특히 우리 사회에서 힘든 처지에 있는 분들,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분들에게 큰 상처를 주기도 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그는 성폭력 피해자들이 두려움을 떨치고 나선 미투 운동에 대해 초기부터 음모론을 제기해 피해자에게 고통을 줬다”고 했다.

금 전 의원은 “피해자들이 미투 운동에 나선 2018년 김어준은 ‘제가, 어, 예언을 하나 할까 봐 예언. 간만에 어, 이거는 이제 공작의 사고방식으로 사안을 바라봐야 보이는 뉴스인데. 예언합니다. 누군가들이 나타날 것이고, 그 타겟은 어디냐. 결국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진보적인 지지층. 최근에 댓글 공, 저는 이제 흐름을 보거든요 항상. 댓글공작의 흐름을 보면 다음에 뭘 할지가 보여요’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자신이 진행하던 다른 민영 방송에서 미투 폭로에 연루된 친분 있는 정치인을 옹호하다가 하차하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친분 있는 정치인은 정봉주 전 의원이다.

금 전 의원은 “김어준은 자기 머릿속의 음모론을 펼치는데 그치지 않았다. 조국 사태, 추미애 장관 아들 논란이 한참 일 때는 이들의 편을 들어주는 실체가 불분명한 익명의 인물을 내세웠다. 이들의 주장은 검찰 수사, 법정에서 사실과 다른 것으로 밝혀졌지만 김어준은 단 한 번도 책임을 진 적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힘들게 진실을 털어놓는 사람들,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도 엄청난 공격을 가했다”라며 “이용수 할머니를 향해서는 ‘기자회견 문서도 직접 쓴 게 아닌 것이 명백해 보인다. 냄새가 난다’고 주장했다. 지난 봄 코로나19로 대구 시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을 때는 ‘코로나 사태는 대구 사태’라고 주장하고, 엉뚱하게 검찰을 비난했다”고 말했다.

금 전 의원은 김어준씨가 정치에도 개입하고 여당 중진 의원들이 그에게 휘둘린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진 의원들도 그 방송에 출연하려고 줄을 서서 그가 지휘하는 방향에 맞춰 앵무새 노릇을 한다. 그의 눈에 들면 뜨고 눈에 나면 죽는 것이 현 여당의 현실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서울시의 재정적 지원을 받는 방송국에서 전파라는 공공재를 점유하고 있다. “‘진실을 말하는 사람에게 정신적인 고통을 가했다’ 그 죄책에 대해서도 무겁게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 얼마 전 나온 법원 판결문 중의 한 구절이다. 김어준게도 이 말을 적용할 때가 됐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 약속을 걸고 시민들의 뜻을 묻겠다“라고 말했다. 해당 판결문은 임정엽 판사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며 한 말이다.

김소정 (toystor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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