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허민 의장 '야구놀이' 사태 공식사과 "징계관련 소송도 철회" [입장전문]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2020. 12. 31.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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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키움 히어로즈 허민 이사회 의장. 스포츠경향DB


키움 히어로즈 허민 이사회 의장(44)이 최근 자신의 이른바 ‘야구놀이’ 파문으로 불거진 각종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또한 KBO 상벌위원회의 직무정지 징계에 법적대응을 하겠다는 입장도 철회했다.

허 의장은 31일 키움 구단을 통해 사과문을 내고 자신의 구단 사유화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논란이 된 과거 훈련 외 시간의 비공식적 투구와 관련해, 불편함을 겪었을 선수 및 야구 관계자 분들 그리고 KBO 리그의 근간인 팬 분들께 늦게나마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KBO 징계에 대해 법적인 판단을 구하겠다는 입장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허 의장은 “한국 프로야구의 근간인 팬 분들과 선수 분들이 우려를 표하는 상황에서 더 이상 논란을 가중시키는 것은 프로야구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생각한다”며 “이 부분에 대해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서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허 의장은 자신의 ‘야구놀이’ 사태에 대해 “한 구단의 이사회 의장 신분으로, 대단히 부적절하고 신중하지 못한 행동이었으며, 그간 야구계를 걱정하시는 안팎의 우려에 충분히 공감하며, 과거 논란 당시 공식적인 사과의 시기를 놓쳐 이제서야 말씀드리게 됐다”고 늦은 사과의 이유도 밝혔다.

허 의장은 “직무정지 기간 이후 구단 이사회 의장 본연의 역할만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며, 오늘 발표된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가 주주총회에서 승인된다면 책임경영할 수 있도록 뒤에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허 의장은 지난해 6월 히어로즈 퓨처스의 구장인 고양야구장에서 훈련이 끝난 2군 선수들을 세우고 피칭을 해 논란을 빚었으며, 이후 이 상황을 촬영한 사람을 당시 소속선수 이택근의 팬으로 특정하는 과정에서 구장 CCTV를 통해 팬을 사찰했다는 논란을 빚었다. 이후 이택근은 이를 KBO 상벌위에 품위손상징계 신청했으며 KBO는 허 의장에 대해 지난 28일 직무정지 2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하지만 허 의장은 키움 구단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이 상황에 대해 사법기관의 판단을 받아볼 것이라며 따르지 않겠다는 의사를 보였지만 여론이 악화되자 이틀 만에 이를 철회했다.

이하 허민 의장의 사과문 전문.

안녕하십니까? 서울히어로즈 이사회 의장 허민 입니다.

먼저 논란이 된 과거 훈련 외 시간의 비공식적 투구와 관련해, 불편함을 겪었을 선수 및 야구 관계자 분들 그리고 KBO리그의 근간인 팬 분들께 늦게나마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한 구단의 이사회 의장 신분으로, 대단히 부적절하고 신중치 못한 행동이었으며, 그간 야구계를 걱정하시는 안팎의 우려에 충분히 공감하며, 과거 논란 당시 공식적인 사과의 시기를 놓쳐, 이제서야 말씀 드리는 점도 사과드립니다.

또한 그 동안 한국 프로야구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오신 (사)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사)일구회, (사)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에서 지적해 주신 점을 겸허히 수용해 선수 권익 보호에 세심하지 못했던 점을 되새기겠으며, 향후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더불어, KBO 징계에 대해 법적 판단을 구하겠다는 입장도 철회하겠습니다.

한국 프로야구의 근간인 팬 분들과 선수 분들이 우려를 표하는 상황에서, 더 이상 논란을 가중시키는 것은 프로야구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생각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서도 사과드립니다.

직무정지 기간 이후 구단 이사회 의장 본연의 역할만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며, 오늘 발표된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가 주주총회에서 승인된다면 책임경영할 수 있도록 뒤에서 지원하겠습니다.

또한 서울히어로즈 선수단 뿐만 아니라, 프로야구 선수단 전체의 권익 보호 및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진지하게 성찰하고 고민하겠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한국 프로야구의 근간인 팬과 야구인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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