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앤트TV] "2021년엔 명사수만 증시서 살아남는다"

추동훈 2020. 12. 31.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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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크로 전문가 김한진 수석의 송곳 전망
금리엔진 꺼져..기업, 실적엔진으로 진검승부할 때
"시장 기대 선반영된 증시, 기대치 이상 실적내야"
새해엔 좋은 총에 조준사격하는 명사수만 살아남아
코로나 사태는 무차별했지만 백신은 '불평등'할 것

"역사상 금리인하는 주가 상승의 동력을 제공하는 엔진 역할을 했지만 2021년에는 금리엔진이 꺼진 채 기업 실적만으로 진검승부를 펼쳐야만 합니다."

매크로 시장분석 전문가인 김한진 KTB 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지난 31일 유튜브 채널 자이앤트TV에 출연해 "오히려 금리상승 가능성을 예의주시해야 할 현재 상황을 놓고 봤을 때 미래실적 기대감이 선반영된 현재 주식시장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2020년 코스피 지수는 역대 최고점인 2873.47포인트로 한해를 마무리했다. '동학개미운동'이라 불린 개인 투자자들의 적극적 매수 동참으로 이뤄낸 자본시장에서의 성과는 신축년에도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쏟아지고 있다. 김 수석연구위원은 이럴 때 일수록 보다 신중하고 차분하게 시장을 바라봐야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지난 10년은 저금리 기조 속에 주가가 상승세를 보여왔지만 2021년도 상황은 훨씬 불리한 환경에서 투자를 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새해 증시에선 초저금리의 약발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이어 "가파르게 오른 주가를 감안했을 때 2021년 기업 성과는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어야만 상승 모멘텀을 확보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금리인하 엔진이 꺼진 만큼 실적엔진으로 진검 승부를 벌일 때라는 얘기다.

2020년은 코로나19바이러스로 인해 전 세계가 전쟁에 준하는 금리인하와 재정확대를 추진했지만 2021년도에는 이를 과거 수준으로 되돌려 놓으려는 노력에 나설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1년에는 경기 회복 추세를 감안해 금리인상, 재정축소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국가별로 과제가 될 것"이라며 "이러한 정책적 과제들 역시 주가 상승에는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0년 하반기에는 적당한 주식을 골라담아도 재미를 볼 수 있었겠지만 2021년에는 우량주와 성장주를 잘 골라 투자하지 않는다면 낭패를 볼 수있다는 의미다.

김 수석연구위원은 "2021년에는 좋은 총을 골라 조준사격을 잘하는 명사수만이 수익을 낼 수 있는 시장이 될 확률이 높다"며 "이를 위해 묻지마투자 보다는 자본시장과 기업에 대한 면밀한 공부가 필요한 시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코로나19 백신이 본격적으로 보급되는 현재 상황에 대해서도 면밀히 살펴봐야 할 필요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김 수석연구위원은 "코로나 19 바이러스 감염은 평등했지만 백신보급은 불평등하게 이뤄질 것"이라며 "전세계적으로 대륙별, 국가별로 백신 보급과 접종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시장경제에 미칠 영향도 온도차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보다 자세한 인터뷰 내용은 증권전문 유튜브 채널 '자이앤트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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