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실 안전사고' 10% 증가..원인 1위는 '보호구 미착용'

이정호 기자 2020. 12. 31. 12:0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향신문]

위키피디아 제공

2019년 국내 연구기관에선 전년보다 10% 늘어난 232건의 안전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19년말 기준 대학과 연구 기관 등의 안전관리 현황과 법정의무 이행 현황 등을 담은 ‘2020 연구실 안전관리 실태조사’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4155개 기관을 대상으로 올해 4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됐고, 이 가운데 4035개(97.1%) 기관이 응답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9년 한 해 동안 모두 117개 기관에서 총 232건의 ‘연구실 사고’가 발생해 건수로는 전년보다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법률에 따르면 연구실 사고는 3일 이상의 치료가 필요한 생명 및 신체상의 손해를 뜻한다. 사고가 일어난 가장 큰 이유는 보호구 미착용(30.2%)이었으며, 안전수칙 미준수(15.9%), 점검·정비·보존 불량(12.9%)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안전과 관련한 정기교육 대상 연구활동 종사자는 110만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71만명이 법정 시간을 충족했다. 이에 따라 이수율은 64.7%로 집계돼 전년보다 1.7%p 증가했다. 과기정통부는 연구실 안전교육 체계를 정비해 교육 이수율을 높이고 가상현실(VR) 등을 접목해 질 높은 콘텐츠를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상욱 과기정통부 미래인재정책국장은 “2019년 경북대 사고로 제기된 치료비 지급한도 문제 해결과 관련해 산업재해보상보험법 개정안 통과를 목표로 국회·관계부처와 협력하고 있다”며 “안전한 환경에서 연구할 수 있는 관리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