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구실 사고 232건..정밀안전진단 실시율 떨어져

이후섭 2020. 12. 3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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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총 232건의 연구실 사고가 발생해 전년대비 사고 건수가 1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연구활동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신규 안전교육 이수율이 전년대비 소폭 하락했으며, 연구실 정밀안전진단 실시율도 3%포인트 넘게 떨어졌다.

8만397개의 정기점검 실시 대상 중 7만3257개 연구실이 정기점검을 실시해 98.2%의 실시율을 기록했으나, 정밀안전진단의 경우 대상 연구실 4만8475개 중 4만6292개가 진단을 받아 진단율은 95.6%로 전년대비 3.4%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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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2020 연구실 안전관리 실태조사' 결과 발표
연구실 사고 전년대비 10%↑..신규 안전교육 이수율 소폭 하락
연구실 정밀안전진단 실시율 95.6%..전년대비 3.4%p↓
(그래픽=이미지투데이 제공)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지난해 총 232건의 연구실 사고가 발생해 전년대비 사고 건수가 1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연구활동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신규 안전교육 이수율이 전년대비 소폭 하락했으며, 연구실 정밀안전진단 실시율도 3%포인트 넘게 떨어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19년도 말 기준 대학·연구기관 등의 △연구실 안전관리 현황(보유 연구실 수, 연구활동종사자 수 등) △법정의무 이행현황(점검·진단, 교육 실시 등) 등을 조사한 `2020 연구실 안전관리 실태조사`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전국 4155개 기관을 대상으로 8개월간 비대면(온라인·유선)조사 및 대면(현장)조사를 진행했고, 이 중에서 4035개 기관(97.1%)이 조사에 응답했다.

이에 따르면 2019년 한 해 동안 117개 기관에서 총 232건의 연구실 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전년대비 22건(10.5%) 늘어난 수치로, 중대사고는 3건에 달했다. 과기정통부로 보고된 연구실 사고 조사표 분석에 따르면 보호구 미착용(30.2%), 안전수칙 미준수(15.9%), 점검·정비·보존 불량(12.9%) 등이 주요 원인으로 파악됐다.

조사된 전체 연구실은 8만1346개로 이중 집중관리가 필요한 고위험연구실은 4만8586개로 전체의 59.7%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만397개의 정기점검 실시 대상 중 7만3257개 연구실이 정기점검을 실시해 98.2%의 실시율을 기록했으나, 정밀안전진단의 경우 대상 연구실 4만8475개 중 4만6292개가 진단을 받아 진단율은 95.6%로 전년대비 3.4%포인트 하락했다.

연구실책임자 지정은 99.5%에 달하는 8만938개 연구실에서 책임자를 지정하고 있고, 연구실안전환경관리자도 96.1%에 해당하는 438개 기관에서 법적 선임기준 이상으로 지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정된 연구실안전환경관리자 2089명 중에서 연구실 안전 업무만을 수행하는 전담자는 680명으로 전체의 32.6%에 그쳤다.

지난해 전체 연구활동종사자는 132만2814명으로 집계됐고, 이중 연구초년생인 대학생(학사과정)이 88만4094명(66.8%)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정기 교육 대상 연구활동종사자 110만명 중에서 법정시간을 충족한 이수자는 71만명으로, 이수율 64.7%로 전년대비 1.7%포인트 올랐다. 하지만 신규 교육 대상 연구활동종사자 32만명 중에서 법정시간을 충족한 이수자는 27만명으로, 이수율은 전년대비 0.4%포인트 하락한 84.9%를 기록했다.

사고보험 가입이 필요한 연구활동종사자는 총 116만5022명으로 대상자 모두 보험을 가입 중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는 2016년 이후 연속 4년째 가입률 100%를 달성한 것이다.

강상욱 과기정통부 미래인재정책국장은 “과기정통부는 올해 `연구실안전법`을 제정 이후 최초로 전부 개정해 연구실 안전 보호구 비치 의무화, 연구실 피해 보상한도 상향, 연구실 설치·운영에 관한 고시 제정 등 연구자 보호 강화를 추진했다”며 “지난해 12월 경북대 사고로 인해 제기된 치료비 지급한도 문제 해결을 위해 발의된 산업재해보상보험법 개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국회, 관계부처 등과 협력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연구개발투자(R&D) 100조원 시대를 맞아 양적 성장 뿐만 아닌 질적 성장을 위해 연구자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실태조사 결과 등을 통해 현장 친화적인 연구실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후섭 (dlgntjq@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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