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알고먹자]금연보조제, 기저질환 있으면 복용 유의해야

니코틴 대체제, 기저질환자·임산부·청소년 투여 안돼
경구용 약물, 자살 충동 등 발생하면 복용 중단해야

【서울=뉴시스】박동욱 기자 = 담뱃값이 크게 인상되고 모든 음식점과 커피숍이 금연구역으로 지정되며 강도 높은 금연정책이 새해부터 적용되어 금연을 결심하는 흡연자들이 급증한 2일 오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금연클리닉을 찾은 한 시민이 상담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각 구청 보건소의 금연클리닉에서는 일산화탄소 검사를 통해 흡연자로 확인되면 금연방법과 함께 니코틴이 들어 있는 패치와 사탕, 껌 등 금연 보조제 등을 지급한다. 2015.01.02. fufus@newsis.com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금연보조제는 흡연 욕구와 흡연량을 줄이고 금단증상을 완화해 금연을 도와주는 약물이다. 패치, 껌 등의 형태를 가진 니코틴 대체제와 바레니클린, 부프로피온 등 먹는 약이 있다. 금연보조제는 임산부, 청소년, 기저질환자 등의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복용시 주의가 필요하다.

니코틴 대체제는 흡연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담배의 다른 유해 성분을 제외하고 니코틴만을 공급해 금단증상을 완화시킨다. 의사의 처방 없이 약국에서 구입 가능한 일반의약품이다.

니코틴 대체제는 패치, 껌, 트로키 등 3가지 형태가 있다. 패치는 부착 부위의 피부 반응, 이상한 꿈, 불면증, 구역(울렁거림), 소화불량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껌은 구강 작열감(얼얼한 느낌), 딸꾹질, 소화불량, 불편감 등이 동반될 수 있다. 트로키를 사용할 때도 구역, 딸꾹질, 가슴 쓰림, 두통,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니코틴 대체제는 중증의 심혈관계 질환 환자, 뇌혈관 질환 환자, 임부, 수유부, 18세 미만의 청소년에게는 투여하지 않아야 한다. 패치의 경우 건선, 만성 피부염, 두드러기와 같은 만성 피부질환 환자에게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경구용 약물에는 바레니클린과 부프로피온이 있다.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다. 부프로피온은 니코틴처럼 뇌에서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증가시켜 담배의 역할을 대신한다. 바레니클린은 니코틴이 뇌의 수용체에 결합하는 것을 막고 니코틴과 유사한 작용을 해 금단증상과 흡연 욕구를 감소시킨다.

바레니클린의 부작용은 오심, 두통, 불면, 이상한 꿈 등이 있다. 부프로피온은 불면, 두통, 어지러움, 구역, 구갈(입 마름), 변비, 비염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또 경구용 금연보조제를 복용하다 자살 충동, 자살 시도, 우울증, 환각, 망상, 공격성, 분노, 불안 등이 나타날 경우 즉시 투여를 중단하고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부프로피온의 경우 발작을 경험한 적이 있는 환자, 중추신경계 종양이 있는 환자, 식사 장애가 있는 환자 등에게는 투여하지 않는다. 금연 목적과 우울증 치료의 각기 다른 목적으로 중복 투여하거나 부프로피온을 함유하는 다른 약과 병용해서도 안된다. 모노아민옥시다제(MAO) 저해제를 투여 중인 환자에게는 이 약을 투여해선 안된다.(도움말 : 약학정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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