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코로나 불구 美시장점유율 늘려.."SUV 성공·고급화 덕분"

조민정 2020. 12. 31.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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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미국 경제가 침체된 상황에서도 현대·기아차가 올해 미 자동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크게 늘려 눈길을 끌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현지시간) 자동차 리서치 회사 워즈인텔리전스 자료를 인용해 11월 기준 올해 현대차그룹의 미 시장 점유율이 2012년 이후 최고치인 8.6%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올해 미국 자동차 시장 규모는 12% 감소했다.

그럼에도 현대·기아차는 미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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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로 브랜드 고급화 전략 성공 거둬
베뉴 등 SUV, 美젊은층에 인기·비평가 호평
전기차 관심 상승에 주가 67%·49% 상승
(사진=AFP)
[이데일리 조민정 인턴기자] 코로나19로 미국 경제가 침체된 상황에서도 현대·기아차가 올해 미 자동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크게 늘려 눈길을 끌고 있다.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성공 및 고급화 노력이 결실을 거둔 것이라는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현지시간) 자동차 리서치 회사 워즈인텔리전스 자료를 인용해 11월 기준 올해 현대차그룹의 미 시장 점유율이 2012년 이후 최고치인 8.6%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8%포인트 성장한 것으로 경쟁업체인 메이저 자동차 회사와 비교했을 때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올해 미국 자동차 시장 규모는 12% 감소했다. 렌터카 사업이 위축되고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이 생산의 어려움을 겪는 등 경제 위기가 극심해지면서 시장 전체에 타격을 입혔다. 그럼에도 현대·기아차는 미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 것이다.

이에 대해 WSJ은 현대·기아차의 고급화 노력과 SUV의 성공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에서 저가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는 현대·기아차는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를 출시하며 고가 시장을 두드렸다. 앞서 출시한 현대차 베뉴는 미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었고 이후 신형 SUV인 텔루라이드(기아차)와 팰리세이드(현대차)는 미 비평가들의 칭찬을 받기도 했다. 일리노이주에서 현대·기아차 딜러숍 등을 운영하는 라이언 그레모어는 “소비자들은 기아차를 예전처럼 믿음이 떨어지는 브랜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한국의 자동차 공장이 코로나19 타격을 덜 받은 사실도 위기 극복의 요인으로 꼽혔다. 차량 판매·서비스·평가 전문회사 콕스 오토모티브의 바네사 톤 정보 관리자는 “(자동차) 시장은 모든 방면에서 하락했지만 두 회사는 더 강해졌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투자자들이 전기차 스타트업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현대·기아차의 주가도 크게 반등했다. 올해 현대·기아차 주가는 각각 67%와 49% 상승하며 경쟁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와 폴크스바겐AG를 뛰어넘었다. 자동차 정보업체 에드먼드닷컴의 제시카 콜드웰 애널리스트는 “두 회사는 이제 주류가 되었고 고급 시장으로 갔지만 그럼에도 이들은 항상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조민정 (jungs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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