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요양·장애인시설 집단감염 확산..돌봄인력 확보 난항

김지헌 2020. 12. 31.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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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요양시설이나 장애인 거주시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하면서 당국의 대처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31일 서울시에 따르면 진행 중인 집단감염 중 요양시설이나 장애인 시설에서 발생한 사안의 누적 확진자는 구로구 미소들요양병원 192명, 송파구 장애인 생활시설 65명, 동대문구 어르신 복지시설 32명, 양천구 요양시설Ⅱ 14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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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 끄는 요양병원 관계자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서울의 요양시설이나 장애인 거주시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하면서 당국의 대처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의료진뿐만 아니라 돌봄인력이 동반돼야 하는 시설 특성상 관련 인력을 확보해야 하는데 여기서 과부하가 걸리고 있다.

31일 서울시에 따르면 진행 중인 집단감염 중 요양시설이나 장애인 시설에서 발생한 사안의 누적 확진자는 구로구 미소들요양병원 192명, 송파구 장애인 생활시설 65명, 동대문구 어르신 복지시설 32명, 양천구 요양시설Ⅱ 14명 등이다.

이런 시설의 역학조사에서는 '감염을 피하기가 쉽지 않다'는 내용이 공통으로 등장한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이날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에서 가장 최근에 발생한 양천구 요양시설Ⅱ를 설명하면서 "단독 공조시스템을 사용하고 직원들이 보호장비를 갖추는 등 방역관리에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통제관은 "입소자들이 장시간 머무르는 데다가 대부분 환자여서 마스크 착용이 미흡해 접촉에 의한 감염을 피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고령이나 신체장애로 거동이 불편한 환자·입소자들을 대하는 과정에서 밀접 접촉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현재 이들 시설은 대부분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상태로 관리되고 있다.

비확진자를 제외한 확진자들은 다른 병원으로 이송해야 하지만, 이 역시 쉽지 않다. 돌봄인력 지원이 같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구로구 미소들요양병원의 경우 확진자는 모두 다른 병원으로 옮겼으나 잔류하는 비확진자 관리에도 돌봄인력이 필요하다.

시는 간호사 24명, 요양보호사 8명 등을 파견하기로 하고 현재 중앙사고수습본부에서 확보한 간호사 10명을 보냈으며 내달 1∼2일에 걸쳐 간호사를 더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요양보호사는 뚜렷한 확보 수치를 제시하지 못했다.

박 통제관은 "돌봄인력은 구로구보건소에서도 인력 모집 공고를 내서 신청자를 모집 중인데 많은 분이 원서를 내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관련 종사자들이 많이 와주시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한편 구로구는 이날 일각에서 제기된 '미소들요양병원 인근 다른 요양병원이 확진자 병상을 제공하겠다고 했지만, 구로구보건소가 막았다'는 의혹을 반박했다.

구는 "해당 다른 병원은 구로구가 먼저 요청해 확진자를 받기로 했다가 미소들병원 확진자가 늘어나자 기존 입원자들의 감염을 우려해 이송을 반대한다고 입장을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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