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허민 의장 사과문 발표 "법적 대응 철회"

이상필 기자 2020. 12. 31. 11:4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캐치볼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키움 히어로즈 허민 이사회 의장이 뒤늦은 사과문을 발표했다.

허민 의장은 31일 사과문을 통해 "논란이 된 과거 훈련 외 시간의 비공식적 투구와 관련해, 불편함을 겪었을 선수 및 야구 관계자, KBO 리그의 근간인 팬분들께 늦게나마 정중히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캐치볼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키움 히어로즈 허민 이사회 의장이 뒤늦은 사과문을 발표했다. KBO 상벌위원회 징계에 대해 사법기관의 판단을 받겠다는 입장도 철회했다.

허민 의장은 31일 사과문을 통해 "논란이 된 과거 훈련 외 시간의 비공식적 투구와 관련해, 불편함을 겪었을 선수 및 야구 관계자, KBO 리그의 근간인 팬분들께 늦게나마 정중히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허민 의장은 지난해 6월 퓨처스 구장에서 선수들을 상대로 투구와 배팅 연습 등을 해 ‘야구놀이’를 한다는 비판을 받았고, 이에 KBO 상벌위원회는 지난 28일 허민 의장에게 직무정지 2개월 제재를 부과했다.

그러나 키움 구단은 허민 의장에 대한 징계에 대해 사법기관의 판단을 받겠다며 불복의 뜻을 밝혔고, 이는 팬들은 물론, 일구회,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등의 반발을 일으켰다.

허민 의장은 "한 구단의 이사회 의장 신분으로 대단히 부적절하고 신중치 못한 행동이었다. 그간 야구계를 걱정하는 안팎의 우려에 충분히 공감하며, 과거 논란 당시 공식적인 사과의 시기를 놓쳐, 이제야 말씀 드리는 점도 사과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한국 프로야구 발전을 위해 노력한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일구회, 한국프로약은퇴선수협회에서 지적해 주신 점을 겸허히 수용해 선수 권익 보호에 세심하지 못했던 점을 되새기겠다. 향후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KBO 징계에 대한 법적 대응 입장도 철회했다. 허민 의장은 "팬과 선수들이 우려를 표하는 상황에서 더 이상 논란을 가중시키는 것은 프로야구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에 대해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서도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허민 의장은 또 "직무정지 기간 이후 구단 이사회 의장 본연의 역할만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며, 오늘 발표된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가 주주총회에서 승인된다면 책임 경영할 수 있도록 뒤에서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허민 의장은 "히어로즈 선수단 뿐만 아니라 프로야구 선수단 전체의 권익 보호 및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진지하게 성찰하고 고민하겠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한국 프로야구의 근간이 팬과 야구인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Copyright © 스포츠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