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행복하다. 너희는 나와 같이 사는 동안 행복했니? [화제의 책]
[스포츠경향]
반려동물 1000만 시대. 지자체와 정부가 반려동물과 관련한 정책을 쏟아내는 등 반려동물은 이제 우리 삶의 일부가 됐다. 그러한 일상을 보여주는 책이 출간돼 눈길을 끈다. <나와 같이 사는 동안 행복했니?>(주현영 지음 / 이담북스)다.
지난 2015년 스포츠경향을 통해 ‘와일드 와일드 북’이라는 코너로 동물과 관련한 책들을 소개하는 등 오래전부터 동물과 인간의 관계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온 저자가 ‘몽’ ‘쫑’ ‘꼬몽’ 등 세 마리의 반려견을 키우며 기록한 생생한 일기다. ‘몽’ ‘쫑’ ‘꼬몽’은 버림받고 상처받은 ‘아이’들이다. 물론 개들의 나이로 치면 ‘노인’들이다. 그런 탓에 얼마전 ‘몽’은 세상을 떠났다. ‘쫑’과 ‘꼬몽’도 노환으로 시름시름 앓고 있다.
‘몽’이 때문에도 그랬고, 요즘도 ‘쫑’과 ‘꼬몽’ 때문에 저자와 저자의 가족들은 밤잠을 설치기 일쑤다. 한밤중에 아픈 ‘아이’를 끌어안고 병원으로 달려간 적도 한두 번이 아니다. 하지만 저자는 매일 기쁜 마음으로 그들의 일상을 기록하고, 그들의 모습을 그림으로 남기고 있다. ‘앞으로 얼마큼 함께할 시간이 주어질지는 모르지만, 너희가 눈 감아야 할 때 그곳이 내 품안이기를 바란다’고 기도하면서….
저자의 이런 마음은 사람에 대한 사랑과 맞닿아 있다. 늘 순종적인 반려견 하나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이라면 변덕 많고 투정 많은 사람과는 절대 제대로 된 사랑을 할 수 없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반려견을 통해 가족과 이웃 등 사람에 대한 진짜 사랑이 뭔지 알게 됐다는 저자는 오늘도 간절히 기도하고 소원한다. ‘쫑’과 ‘꼬몽’이 행복한 기억만을 가지고 세상을 떠날 수 있게 해 달라고….
엄민용 기자 margeu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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