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장관 내년 첫 순방지는 또 '아프리카'

유병훈 기자 2020. 12. 3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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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장이 오는 2021년 첫 해외 방문지를 아프리카로 선택했다.

왕원빈 대변인은 "왕이 부장의 이번 순방은 1991년부터 중국 외교부장들이 새해 첫 순방지로 아프리카를 선택해왔던 전통을 계승하는 것"이라면서 "중국이 아프리카와 관계를 매우 중시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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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장이 오는 2021년 첫 해외 방문지를 아프리카로 선택했다. 지난 1991년 이래 내려온 ‘전통’이 이어지는 셈인데, 아프리카 패권을 둘러싼 미국과의 기싸움 측면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31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왕이(王毅)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내년 1월 4일부터 9일까지 나이지리아, 콩고, 보츠와나, 탄자니아, 세이셸을 공식 순방한다고 발표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 /트위터 캡처

왕원빈 대변인은 "왕이 부장의 이번 순방은 1991년부터 중국 외교부장들이 새해 첫 순방지로 아프리카를 선택해왔던 전통을 계승하는 것"이라면서 "중국이 아프리카와 관계를 매우 중시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발생 후 중국은 아프리카와 함께 대응해 형제와 같은 깊은 정을 보여줬다"면서 "이번 순방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아프리카 국가들과 우호를 강화하겠다는 결심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왕이 부장은 지난해에도 1월 2일부터 6일까지 에티오피아, 부르키나파소, 감비아, 세네갈을 방문했다. 지난해에도 미·중 무역 분쟁 속에서 아프리카를 중국의 우군으로 만드는 데 매진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됐다.

중국은 그동안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을 통해 막대한 경제적 지원으로 아프리카 국가들을 친중국 성향으로 만드는 데 주력해왔다. 하지만 미국이 중국의 일대일로 때문에 아프리카가 빚더미에 앉았다고 비난하는 등 아프리카 패권을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다.

이에 중국은 아프리카 국가들에 일대일로와 더불어 코로나19 백신 지원 등의 카드를 내세우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우한에서 코로나19가 대규모로 발병한 이래 아프리카 등 개도국에 코로나19 백신을 우선 공급하겠다며 '백신 공공재' 공약을 내건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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