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웃타임' 페이커 "은퇴? 나이 정해 놓고 싶지 않다"

페이커가 은퇴 시기를 밝혔다.

31일 공개된 웨이브 오리지널 웹예능 '시간을 사는 사람들-어바웃타임'(이하 '어바웃타임')에는 페이커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페이커는 시간 경매에 앞서 냉혹한 프로게이머의 현실과 세계 정복을 이룬 노하우를 공개했다.

페이커는 "매일 하루에 10시간 이상 훈련하면서 손가락이 휘었다. 일종의 직업병"이라며 "그만큼 프로의 세계는 냉혹하고 힘들며 경쟁자도 많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평범한 삶이 생각날 때도 있지만 부러워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미 내가 선택한 삶이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페이커는 세계 유일의 '롤드컵'에서 3회 우승을 거머쥐며 '세계 최고 미드라이너'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국 교과서에는 그의 일대기가 소개되고, 포브스 선정 '아시아 30세 이하 리더'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강호동은 "봉준호, 김연아, BTS, 손흥민과 함께 5대 국보"라고 꼽았고, 페이커는 "대단한 분들 속에서 영광이다. 그만큼 국위선양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언제까지 선수 생활이 가능한지 묻는 말에는 "나이를 정해 놓고 있지 않다. 제가 하고 싶을 때까지다. 지금 이대로 재미있다면 언제까지든 할 것"이라고 당차게 속마음을 표현했다.

이날 페이커의 시간을 사기 위해 역대 최대 인원인 2400여 명이 몰렸고, 강철 멘탈로 세계를 정복한 페이커는 한 경매 참여자의 사연에 하염없이 눈물을 쏟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어바웃타임'은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 웨이브를 통해 공개된다.

iMBC 양혜윤 | 사진제공 비타민티브이